다문화 사회 청소년을 위한 전국 지원 단체가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지닌 청소년들이 겪고 있는 제도적 장벽을 허물고 이들이 지역 사회 지도자로 바로 설 수 있도록 힘을 주기 위해 더 많은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다문화 청소년 지원 네트워크(Multicultural Youth Advocacy Network: MYAN Australia)는 화요일 상원 위원회에 출석해 호주 내 다양한 다문화 지역 사회가 겪고 있는 난제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이 단체는 위원회에 출석해 “특히나 지역 사회 내 젊은이들이 겪고 있는 인종 차별, 차별, 취업 제한, 필수 서비스에 대한 접근 장벽, 문화 맞춤형 지원 서비스의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다문화 청소년 지원 네트워크의 나딘 리디 전국 사무총장은 “이민자 배경과 난민 배경을 지닌 젊은이들이 호주에서 생활하며 참여를 저해하는 장벽에 직면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녀는 “이들 청소년 그룹의 목소리가 일반적으로 정책 개발 과정과 프로그램 설계 및 전달 과정에서 하찮게 여겨지고 있다”라며 “하지만 이들은 가족과 지역 사회를 지지할 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와 사회적 화합 의제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 수 있는 비판적이고 전략적인 행위자들”이라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또한 각 그룹의 대표들로부터 문화적으로 다양한 배경을 지닌 젊은이들이 겪고 있는 지속적인 도전들에 대한 증언을 들었다.
위원회에 출석한 제인 첸 씨는 “차별과 인종 차별이 젊은이들에게 불균형적이고 독특한 영향을 미치며 이들의 정체성 발달과 소속감에도 해를 미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첸 씨는 “호주인이 될 수 없다는 소외감과 무능함을 느낄 수 있다”라며 “이런 문제를 공개적으로 논의할 수 없다는 의식이 있기 때문에 반-인종차별 전략은 꼭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남수단에서 온 난민 출신 아파조크 비아르 씨는 디아스포라 지역 사회가 직면한 문제들을 다루기 위해서는 보다 더 조정된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리디 사무총장은 “정부의 정책 대응이 효과적으로 젊은이들에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녀는 한 예로 최근 몇 년 동안 정부가 청소년 정신 건강 서비스 분야에 엄청난 투자를 했지만 “이민자와 난민 배경의 젊은이들에게는 제대로 도달 돼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공중 보건 메시지를 통해 다문화 지역 사회와 소통하는 방식에서도 격차가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리디 사무총장은 “적절하고 정확한 공중 보건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할 때 젊은이들은 현재 상황에서 정말 중요하고 전략적인 주체가 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쟁과 분쟁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지원하는 단체인 ‘디아스포라 액션 오스트레일리아(Diaspora Action Australia)’는 정부가 디아스포라 지역 사회와의 소통 채널을 개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단체의 데니스 골드핀치 최고 경영자는 “이들 지역 사회와의 협업을 위한 보다 강력한 의지가 필요하다”라며 “디아스포라 지역 사회가 지역 사회에서 발생하고 있는 문제들을 논의하기 위해 정부 유관 부처에 접근하기가 너무 어렵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