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호텔방에서 여성을 강간한 혐의로 2년간 법정 투쟁을 벌여 온 중국 유명 배우와 프로듀서에게 무죄 판결이 내려졌다.
중국의 휴 잭맨이라 불리는 유명 영화배우이자 TV 스타인 가오 윈샹(Yunxiang Gao)과 중국인 프로듀서 왕정(Jing Wang)은 목요일 다우닝센터 지방법원에서 성폭행과 성추행 혐의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가오 윈샹은 2018년 3월 27일 시드니 샹그릴라 호텔에서 발생한 5건의 성폭행과 2건의 성추행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았고, 동의 없이 성관계를 한 혐의, 5건의 성폭행, 2건의 성추행, 2건의 성폭행 미수 혐의를 받은 왕정 프로듀서 역시 이날 무죄 판결을 받았다.
지난해 12월에 열렸던 배심원 판결 당시 배심원단은 10건의 판결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했고, 왕정 프로듀서에게 제기된 강간 혐의에 대해서만 무죄 판결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재심이 이뤄진 후 배심원단은 모든 성행위가 합의된 것이라는 가오 윈샹과 왕정의 주장을 받아들이게 됐다.
가오 윈샹의 변호를 맡은 코른 변호사는 “(가오 윈샹이) 가능할 때 중국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언제일지는 확실치 않다”라고 말했다.
Producer Jing Wang (centre) was also cleared of all charges. Source: AAP
2018년 두 사람은 TV 시리즈 ‘트리오’ 종방 파티에서 강간을 당했다는 여성의 증언이 이어지며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CCTV는 왕정 프로듀서와 한 여성이 시드니 도심에 있는 가라오케 노래방에서 포옹을 하고 키스를 하는 장면을 보도한 바 있다.
더 록스에 있는 고급 호텔 ‘샹그릴라 호텔’ 앞에 버스가 도착한 후 여러 명이 내렸고, 이 여성은 왕정 프로듀서를 따라 호텔방으로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가오 윈샹이 호텔방에 들어간 후 “안된다”고 반복적으로 저항하는 여성의 옷을 두 사람이 벗기고 성폭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가오 윈샹이 방을 나간 후에도 왕정 프로듀서가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주장 역시 제기됐다.
만약 여러분 혹은 여러분이 아는 누군가가 성폭행을 당하거나, 가정 폭력의 영향을 받고 있다면 1800RESPECT(1800 737 732)로 전화하거나 1800RESPECT.org.au를 방문하세요. 긴급 상황에는 000으로 전화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