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 아파트 ‘오팔 타워’의 안전 진단과 조사가 진행됨에 따라 모든 입주자들에게 아파트를 떠나 있으라는 요청이 전달됐다.
나흘 만에 두 번째로 아파트에서 대피하라는 요청을 받은 성난 입주민들은 업체의 답변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번 아파트 공사가 서둘러 진행한 것이 아니라는 건설업자의 말에 입주민들의 분노는 더욱 커졌다.
건설업체 아이콘(Icon)은 오늘 “모든 입주자들을 아파트 밖으로 나가도록 하고, 조사가 진행되는 최대 열흘 동안 호텔에 묵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이콘은 입주민들을 위해 인근 호텔을 확보하고, 건축업자가 보상금을 지급하도록 할 방침이다.
회사 측은 이날 성명을 통해 "건물이 구조적으로 양호한지를 확인하고, 주민들이 더 이상 혼란을 느끼지 않도록 하고,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현장을 조사하고 교정할 수 있도록 하는 사전 예방 조치”라고 설명했다.
지난 월요일 시드니 올림픽 파크에 위치한 신축 38층 아파트의 벽에서 갈라지는 소리가 들린다는 보고가 있은 후, 아파트 주민과 주변 시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아파트 붕괴에 대한 우려로 긴급 대피 명령이 내려지기 전, 이 아파트의 10층 주민들은 하루 종일 ‘갈라지는 소리’를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몇 시간이 지난 후 아파트 상당 부분이 다시 개방됐지만, 내벽 균열에 따른 불안정한 상황으로 인해 51가구의 입주자들에게는 복귀가 허용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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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51 가구의 입주자들은 안전 요원의 에스코트를 받고 잠시 집에 들러 필수품을 챙겨 든 채 다시 집을 빠져나왔다.
한편 앤서니 로버츠 기획 및 주택부 장관은 오늘 이번 사태에 대한 조사를 벌일 전문 조사관을 임명했다.
2명의 엔지니어링 교수가 부실 원인에 대한 조사를 주도하게 되며, 입주민을 위한 빌딩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즉각적인 조치들을 보고할 예정이다.
작성 후 시민들에게도 공개될 이번 보고서에는 ‘향후 유사한 사고를 피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권고 사항’이 포함될 예정이다.
로버츠 장관은 “지난 24시간 동안 개발 업체와 건설 업자와 접촉했고, 주민들이 보살핌을 받아야 한다는 나의 기대도 강조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NSW 노동당의 마이클 데일리 당수는 “쫓겨난 입주자들을 누가 돌보고 있는지를 알고 싶다”라며 “문제의 원인을 시민들에게 공개할 것”을 요청했다.

The Opal Tower is seen at Sydney Olympic Park in Sydney, Monday, December 24, 2018. Source: AAP
데일리 당수는 “4개월 된 이 건물이 폐쇄된 것은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성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