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인권위원회가 발표한 ‘호주 대학 내 성폭력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호주 내 대학생들의 절반 이상이 최소 한 차례 이상 성희롱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39개 대학에 다니는 3만 1천 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작년 한해 동안 응답자의 51%가 최소 한 차례 성희롱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4명 중 1명의 학생은 대학이 주최하거나 승인한 행사에서 성희롱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고 성희롱 3건 중 1건은 대학 내에서 혹은 강의실에서 이뤄졌다. 또한 응답자 15명 중 1명꼴인 6.9%는 성폭행을 당했다고 답했다.
성희롱을 당하는 경우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2배 이상 많았고, 성폭행을 당한 경우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3배 이상 많았다. 성희롱이나 성폭행을 당한 학생의 51%는 가해자가 누군지 알고 있었고 이중 다수는 학교 동료인 경우가 많았다.
한편 성희롱을 당한 학생의 94%와 성폭행을 당한 학생의 87%는 대학 측에 공식적인 이의 제기를 하거나 보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호주인권위원회는 대학 캠퍼스 내에서 성희롱과 성폭행을 줄이기 위한 교육 캠페인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호주 대학들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
케이트 젠킨스 성차별 위원은 피해 학생들이 정신적인 외상에 시달려왔다고 지적했다. 젠킨스 성차별 위원은 “성희롱을 경험한 한 남학생은 남성 성추행 피해자는 심각하게 받아들여지지 않기 때문에 대학 측에 보고하지 않았다”라고 말했고 “다른 한 여학생은 대학 스포츠 클럽 멤버로부터 성폭행을 당해 대학에 보고했지만 대학 측이 기밀 유지를 위반하고 클럽에 이를 알림으로써 피해 여학생은 클럽으로부터 배척당하고 친구를 잃기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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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U ‘성폭력 실태 발표 충격 속, 전면적 점검 예고’
- 대학생을 위해 개설된 호주 성폭행 및 가정폭력 서비스 상담 전화는 1800 572 224이며 24시간 이용이 가능합니다.
- 호주 전역에서 이용이 가능한 가정 폭력 도움 전화는 1800 737 732 혹은 1800RESPECT입니다. 응급시에는 000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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