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직장 내 최고 경영진 “영어권 출신 이민자 많아…”

영국, 미국, 캐나다, 남아프리카 등 영어권 국가 출신들이 호주 회사의 최고 경영진에 오르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People from English-speaking countries are more likely to be CEOs or managing directors in Australia, a study of Census data has found.

People from English-speaking countries are more likely to be CEOs or managing directors in Australia, a study of Census data has found. Source: OJO Images RF

맥쿼리 대학교 경영 경제학부가 2011년 센서스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미국, 캐나다, 남아프리카 등 영어권 국가 출신들이 호주 회사의 최고 경영진에 오르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필리핀, 베트남, 인도, 중국 출신 이민자들이 호주 직장의 최고위직에 오른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숫자로만 놓고 본다면 호주 회사의 최고 경영자 혹은 경영진의 70%는 여전히 호주 출생자다.

영어권 국가 출신 이민자는 호주 직장 전체 직원 수의 10.2%를 차지하지만, 최고위직에서는 이보다 높은 16.7%의 비율을 자랑하고 있다. 비영어권 출신 이민자의 경우는 이와는 정 반대로, 전체 직원 수에서는 16.8%를 차지하지만, 최고위직에서는 이보다 낮은 13.2%의 비율을 기록했다.

특히 영국 출생자의 경우는 호주 직원 수의 4.9%에 불과함에도, 최고 경영자 혹은 경영진 가운데는 8.1%의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이 대학의 박사 과정 학생 세루니 드 알위스함께 보고서를 작성한 닉 파르 박사는 “영어 구사 능력이 뛰어난 독일과 네덜란드 출신 이민자들이 최고 경영자 혹은 경영진에 속하는 경우도 상대적으로 높았다”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는 아시아 국가 출신 이민자들이 기업의 경영진에 오르는 경우는 드물었지만 한국과 일본 출신은 예외적으로 나타났다. 파르 박사는 “아마도 외국인 기업가들이 호주에서 사업체를 열 수 있도록 돕는 기술 이민 프로그램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민 2세를 놓고 볼 때는 그리스와 레바논 출신의 이민자들이 호주 직장에서 고위직에 오르는 비율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980년 대 그리스와 레바논 출신 이민 1세대들의 호주 직장 취업률이 낮았던 것과 비교할 때 괄목한 만한 성장을 이뤄냈다.

파르 박사는 “1950년 대와 1960년 대에 남부 유럽에서 이민을 온 많은 사람들이 제조업 분야에서 근무를 했으며, 이들 조상을 지닌 최고 경영자와 경연진들이 현재 이 분야에 포진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호주 인권위원회(Australian Human Rights Commission)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 최고경영자(Chief executive)의 97%가 앵글로–켈트(Anglo-Celtic) 혹은 유럽 출신으로 나타났다.

비유럽 출신과 원주민 인구는 전체 호주 인구의 24%를 차지하지만, 최고경영자(Chief executive)와 임원 급(senior-management) 중에 앵글로–켈트(Anglo-Celtic) 혹은 유럽 출신이 아닌 경우는 5%에 불과했다. 

또한 조사 대상 5만여 명의 최고 경영자 중 여성은 19.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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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Updated

By Maani Truu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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