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정부는 18일 중간 경제 재정 전망 보고서를 발표하며 지난 5월 예산안 전망치보다 예산 흑자 규모가 약 30억 달러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2017/18 회계연도의 적자 규모가 58억 달러 줄어든 236억 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스콧 모리슨 연방 재무 장관은 “예상보다 법인세가 더 걷혔다”라며 예산 상태 개선을 위한 호주 국세청의 노력의 산물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연방 재무부의 2017/18 회계 연도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2.5%로 하향 조정됐으며 임금 상승률도 향후 4년 동안 더딜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중간 경제 재정 전망 보고서에서 드러난 예산 상태 개선은 새로운 이민자들의 복지 혜택 수령에 필요한 기간을 연장한 것과 대학 지원금이 동결되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모리슨 재무장관은 정부가 약속에 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모리슨 장관은 “새해를 맞이하면서 더 많은 일들이 여전히 이뤄져야 하지만 예산 흑자 달성을 위한 정상궤도에 올라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일자리와 경제성장은 계속해서 정부의 임무이자 주안점이 될 것”이라며 “호주 국민의 생활이 개선되도록 돕고, 예산 균형을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연방 야당은 정부가 발표한 중간 경제 재정 전망 보고서에 대해 ‘정부가 예산 흑자 전환 약속을 이행하는 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비판했다.
타냐 플리버섹 노동당 부당수는 보고서 내용에 정부가 자축할 이유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현 예산 적자와 부채 수준을 볼 때 칭찬이 말이 되느냐?”라고 반문한 플리버섹 부당수는 “세계 금융 위기 동안 노동당 정부가 지출했던 것과 비교해 정부 지출이 더욱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것을 봐왔다”라며 “지출 증가는 물론 기록적 부채와 적자 상태를 보이고 있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