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호주 보안정보국장, “중국이 호주 정치계를 접수하려 한다” 우려

던컨 루이스 전 호주 보안정보국(ASIO) 국장이 호주 정치권의 핵심에 해외 세력의 개입은 ‘매우 매우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Former Director-General of the Australian Security Intelligence Organisation (ASIO) Duncan Lewis.

Former Director-General of the Australian Security Intelligence Organisation (ASIO) Duncan Lewis. Source: AAP

 
은퇴한 던컨 루이스 ASIO 전 국장은 중국 정부가 호주의 정치 시스템을 ‘접수’하기 위해 ‘음흉한’ 외세 개입 작전을 실행 중이라고 비난했다.

루이스 전 국장은 다음 주 발행될 정치 관련 저널 쿼터리 에세이(Quarterly Essay )와의 인터뷰에서 정치 공무원은 누구나 개입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루이스 전 국장은 중국 당국이 호주 내 정치, 사회, 비즈니스, 언론 분야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Former ASIO Director-General of Security Duncan Lewis.
Former ASIO Director-General of Security Duncan Lewis. Source: AAP
“(중국의 호주 정치권에 대한) 간첩 및 개입 행위는 은밀히 행해진다. 그 효과는 수십 년 동안 드러나지 않을 수도 있고 그것을 깨달을 때는 이미 늦은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또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우리 나라에 이익이 없는 사안을 우리가 결정하게 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해당 인터뷰에서 루이스 전 국장은 호주 정치권의 핵심에 해외 세력이 개입하는 것은 “매우 매우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같은 발언은 중국이 평소 자국의 인권 문제를 공개적으로 비판해 온 앤드류 헤이스티 자유당 의원과 제임스 패터슨 상원의원에 대해 중국 연수차 방문을 위한 비자 발급을 거부한 후 이어졌다.
헤이스티 의원은 지난 8월 호주 신문 '시드니 모닝 헤럴드'에 중국의 신장 위구르족 인권 탄압 상황을 고발하는 글을 올렸으며 패터슨 의원 역시 방송에서 홍콩의 폭력 사태에 대해 우려하면서 중국 정부를 비판한 적이 있다.

한편, 중국의 고위급 외교관인 왕 씨닝 씨는 두 의원이 이중 잣대를 갖고 무례함을 보이고 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왕 외교관은 “언론의 자유를 자랑하는 나라에서 다른 국가와는 다른 견해가 끊임없이 의도적으로 지워지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중국인들이 헤이스티 의원과 패터슨 상원 의원을 입국 거부한 중국 정부의 결정에 압도적으로 지지를 보냈다는 것을 호주인들이 알게 되면 놀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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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ed by Sophia 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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