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장 인권탄압 기술 문건 유출, 호주 심각한 우려 제기…

Uighur security personnel patrol near the Id Kah Mosque in Kashgar in western China's Xinjiang region.

Uighur security personnel patrol near the Id Kah Mosque in Kashgar in western China's Xinjiang region. Source: AP

유출된 문건을 바탕으로 뉴욕타임스가 보도한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내 소수 민족 탄압과 관련한 세부 내용에 대해 호주 정치인들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뉴욕타임스(NYT)가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내 소수 민족 인권탄압을 기술한 내부 문건을 확보해 보도한 후 호주 정치인들이 중국의 인권 탄압 문제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중국공산당 내부 문건 최소 400장을 확보한 미국의 뉴욕타임스는 해당 문건을 인용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절대 자비를 베풀지 말라(absolutely no mercy)”는 명령을 폭로했다.

중국은 신장 위구르족 구금시설에 대한 국제적 비판을 거부하고 이슬람교를 믿는 위구르족 등 소수민족에 대한 인권탄압을 부인하면서 이슬람 극단주의에 대항하기 위한 것이라는 태도로 일관해 왔다.  

마리스 페인 연방 외무장관은 뉴욕타임스의 보도를 “충격적(disturbing)”이라고 묘사하며, 이 보도가 중국의 인권탄압에 우려를 제기해야 한다는 호주의 단호한 의지를 보강한다고 말했다.

페인 외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앞서 신장 위구르족 구금시설에 대한 보도들에 대해 호주의 강한 우려를 제기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뉴욕타임스 보도가 호주의 관점을 보강하며 그 같은 우려를 재표명하는 바이다”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신장위구르자치구에 위구르족과 카자흐족 및 이 외 소수민족 약 100만 명을 감금하고 있다.

중국 정계 인사로부터 뉴욕타임스가 확보한 이들 충격적 문건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중국 관료들의 내부 연설 내용 등이 담겨 있다.

이들 문건에는 무슬림 소수민족 단속에 대한 중국공산당의 지침과 더불어 해외 유학 후 중국으로 돌아온 학생들이 신장 자치구 구금시설에 수용된 가족의 행방을 찾을 때를 대비한 지침 등이 포함돼 있다.

해당 지침에는 가족과 친척들이 이슬람 테러리즘 “바이러스(virus)”에 “감염돼(infected)” 격리됐다고 유학생들에게 설명하라는 권고가 담겨있다.

연방야당의 페니 웡 예비 외무장관은 중국이 해당 보도에 대해 투명하게 즉각 답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호주는 위구르족과 이 외 소수민족에 대한 강제 구금을 멈출 것을 중국에 계속 촉구해왔다.

중국의 소수민족 격리 수용 방침과 홍콩 민주주의 시위를 다루는 중국의 방식 및 이에 비판적인 호주 정치인 2명에 대한 중국 입국 불허 결정 등으로 인권신장을 위한 호주- 중국간 파트너십이 지난 8월 암묵적으로 중단된 상태다.   

중국은 최근 베이징에서 열리는 학술대회에 참가하려던 자유당의 앤드류 헤이스티 하원의원과 제임스 패터슨 상원의원 두 명에 대한 중국 입국을 불허했다.

이 두 의원은 중국의 소수민족에 대한 인권탄압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어 중국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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