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 여아 해변 사망… 어린이 단체 “노숙자 부부 방치, 진상 규명” 요구

서퍼스 파라다이스 해변 모래사장에서 사망한 9개월 된 여아의 부모가 노숙자라는 사실이 알려진 후, 어린이 보호 단체가 진상 규명을 위한 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The beach where the body of an infant was found

A nine-month-old baby girl was found dead on a Gold Coast beach early on Monday. Source: AAP

서퍼스 파라다이스 해변 모래사장에서 사망한 9개월 된 여아의 부모가 노숙자라는 사실이 알려진 후, 어린이 보호 단체가 진상 규명을 위한 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골드코스트 주민들이 아이가 사망하기 몇 달 전부터 노숙자 커플의 아기를 돕기 위해 노력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지역 주민 2명은 9개월 전에 이미 경찰과 당국에 연락을 취했으며, 9개월 된 아기의 복지 문제에 심각한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당국에 “(아이가 사망한 채 발견된) 서퍼스 파라다이스 해변 부근에서 거칠게 숨을 쉬며 자고 있다”라는 보고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골드코스트 주민인 에린 소렌센 씨는 “커플과 함께 있는 어린아이 때문에 두려움이 생겨 두 달 전에 경찰을 찾았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겨울이었고 해가 질 때마다 모래사장이 얼어붙었다”라며 “아이에게 좋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바로 보고한 후에 다음 주에도 지켜봤다”라며 “당국이 이번 일을 제대로 했다면 이 어린 소녀는 여전히 그곳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망한 아이의 부모인 48세의 남성과 23세의 여성은 현재 구금된 상태다.
또 다른 주민 역시 지난 5월에 골드코스트 시의회에 편지를 보낸 내용을 소개하며, 가족들이 공원에서 잠을 자고 있어 비슷한 우려를 했다며 밤에는 아이가 우는소리가 들렸다고 말했다.

5일 후 시의회 관계자는 이 주민에게 “시의회의 책임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당국에 문제를 제기해 달라”라는 답장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노숙자 서비스를 담당하는 직원이 이 가족을 방문했지만 도움을 거절했다는 내용도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어린이 안전 문제를 다루고 있는 헤티 존스톤 씨는 “이 아이가 어떻게 이런 가슴 아픈 상황에 방치되었는지에 대한 공개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브레이브 하트의 설립자인 존스톤 씨는 “어린이 서비스 부서가 이 가족에 대해 알고 있었다면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를 밝혀야 한다”라며 “만약 이들이 몰랐다면, 거기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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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By AAP-SBS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AAP,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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