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설을 앞둔 호주 전역의 사업체들이 가짜 화폐를 경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국 출신자가 많이 거주하는 호주에 ‘조스 페이터’와 가짜 화폐가 수입되며, 이 돈이 속임수로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조스 페이퍼(joss paper)’는 중국과 중화권에서 사용하는 부적의 일종으로 죽은 사람을 위해 태우는 종이돈이다. 조스 페이퍼는 특히 음력설에 사용이 늘기 때문에 호주 사업체들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는 당부가 이어지고 있다.

Bundles of fake $100 and $50 notes have been seized by federal police. Source: Australian Federal Police/Supplied
대다수의 조스 페이퍼는 비범죄적인 목적으로 호주로 유입되지만 호주 연방 경찰은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경계 태세를 높이고 있다.
제인 크로슬링 서장은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호주중앙은행의 자료에 따르면 이 화폐의 일부가 실제로 소매업체로 흘러간 것을 볼 수 있다”라며 “50만 달러 규모가 넘는 조스 페이퍼 혹은 가짜 화폐가 업체로 유입됐다”라고 밝혔다.
조스 페이퍼는 합법적으로 사용되는 호주 화폐와 유사해 보이지만 구별에 도움이 되는 여러 가지 보안 기능이 있다는 것이 연방 경찰의 설명이다.

Detective Superintendent Jayne Crossling. Source: AAP
크로슬링 서장은 “호주 화폐는 (플라스틱 재질의) 폴리머(polymer) 화폐이지만 이 지폐(조스 페이퍼)들은 종이”라고 설명했다.
조스 화폐는 구석에 투명한 창이 없지만 폴리머로 만들어진 최신 호주 화폐는 구석에 선명하게 투명한 창이 있는 것도 차이점이다. 또한 호주 화폐에는 3D 이미지와 마이크로 문자가 삽입되어 있다는 것도 기억해야 한다.

This batch of fake currency bears the word 'copy' and the Vietnamese inscription 'Ngân Hàng Địa Phủ' which translates to 'Hell Bank'. Source: Australian Federal Police/Suppli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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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문자 육안으로 읽을 수 있는 이유는
연방 경찰은 누구든 위조지폐를 사용할 경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실제적인 범죄 의도가 있다고 판단되면 2000달러의 벌금과 최대 12년의 징역형을 포함한 처벌을 받게 된다”라고 강조했다.
연방 경찰은 사기성이 있는 가짜 화폐로 의심되는 지폐를 발견할 경우 이를 봉투에 넣어 보관하고 당국에 즉시 연락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