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주 전 수많은 국내외 언론에 호주의 50달러 신권 사진이 등장했습니다.
지난해 10월 50달러 새 지폐가 시중에 유통되기 시작하고 약 7개월이 지나 지폐에 인쇄된 글귀에 철자 오류가 있다는 사실이 발견됐다는 소식을 전한 건데요, 많은 한국 언론도 해외토픽으로 이 소식을 전하며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화폐 도안에 투입되는 시간과 노력을 고려할 때 철자 오류가 난 단어를 인쇄했다는 것도 놀랍지만, 반년도 더 지나 시중에 4600만 장이 유통된 후에야 오타가 발견됐다는 사실에 많은 분이 크게 의아해하실 것 같은데요, 오타가 포함된 글귀가 마이크로텍스트라는 사실을 알면 어느 정도 납득이 가기도 합니다.
많은 나라가 위조 방지를 위해 화폐에 마이크로텍스트를 넣습니다. 육안으로는 식별이 어려울 정도로 글자가 작아서 복사를 하면 마이크로텍스트가 있는 부분은 글자가 아닌 선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그런데 흔히 육안으로는 보기 어렵다고 말하는 화폐 속 마이크로텍스트를 큰 어려움 없이 읽을 수 있는 사람이 꽤 많습니다.
마이크로텍스트를 읽을 수 있는 능력과 일반적으로 인식하는 좋은 시력 간에는 차이가 있는데요, 마이크로텍스트를 읽을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이고 그것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지 멜버른대 검안 시각학과 앤드류 앤더슨 부교수의 설명을 들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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