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동굴에 갇혀있던 유소년 축구팀 선수와 코치 등 13명 전원이 10일 저녁 구조됐다. 지난달 23일 오후 훈련을 마친 뒤 동굴에 들어갔다 고립된 지 17일 만이다.
첫날 4명, 둘째 날 4명에 이어 어제 저녁 마지막으로 5명을 구하며 기적 같은 생환 작전이 마무리됐다.
이번 구조 과정에서는 전 세계에서 온 구조 대원 모두가 소중한 역할을 했지만, 특히 호주인 의사 리처드 해리스의 헌신이 눈에 띈다.
30년 이상의 동굴 다이빙 경험이 있는 애들레이드 마취 전문의 리처드 해리스는 차가운 동굴을 통과하는 4km의 극적이고 위험한 구조 작업의 중심에 섰다.
마지막 구조 작업을 마친 해리스는 동굴에서 나온 후 부친이 같은 밤 돌아가셨다는 가슴 아픈 소식을 접해야 했다.
해리스가 근무하는 메드스타(MedSTAR)의 앤드류 피어스 디렉터는 “지난 밤 태국에서 성공적인 구조 작업이 있은 후 얼마 되지 않아 해리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애들레이드에서 마취과 의사로 일하는 리처드 해리스는 소년들을 동굴 밖으로 탈출시킨 구조 대원들 중 한 명이다. 동굴 다이빙 전문가로도 명성을 지닌 그는 소년들이 갇힌 동굴로 직접 들어가 아이들의 건강 상태를 점검했다.
그리고 아이들의 구조 순서를 정하고 아이들의 위험한 여행에 대한 충고도 서슴지 않았다.
메드스타(MedSTAR)의 직장 상사 빌 그리그 씨는 “동굴 다이빙을 하려면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써야 하고 꼼꼼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영국인들이 그에게 도움을 요청한 이유는 그의 의학 지식과 동굴 다이빙 기술의 결합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Richard Harris has assisted the Thai rescue efforts. Source: AAP
해리스는 동굴 다이빙 분야에서 ‘어둡고 위험한 수중 동굴을 탐사한, 기록적인 임무를 맡았던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2011년과 2012년에는 호주 다이버 팀을 이끌고 전세계에서 가장 깊고 차가운 동굴 중 한곳에 들어가 수심 194미터와 221미터 지역을 탐사한 바 있다.
이번 태국 동굴 소년 구조 과정에서 잠수부와 소년들은 좁고 칠흑 같은 터널 구간을 잠수와 수영으로 헤쳐나가야 했으며 이 과정에서 해리스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해리스와 10년 넘게 알아온 데이비드 스트라이크 씨는 “해리스가 자신이 갖고 있는 독특한 기술을 소년들에게 이해 시켰을것”이라며 “모두가 진정한 영웅들”이라고 말했다.
한편 호주는 태국 동굴 소년의 생환을 돕기 위해 19명을 파견해 위험한 구조 임무를 도왔다. 6명의 연방경찰 소속 잠수부원과 해군을 포함한 호주 군인 소속의 잠수부원들이 태국으로 파견됐다.

Australian divers descend into the cave. Source: Twitter @JulieBishop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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