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주 자유당이 2018년 주 선거 실패에 대한 내부 분석을 실시한 결과, 당 지도부가 “아프리카 청소년 갱단”에 대한 발언을 통해 유권자들을 등돌리게 한 것이 전술적 실수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자유당 원로 토니 너트가 주도한 이번 선거 전략 보고서에서는 전 자유당 매튜 가이 당수의 선거 전략이 집중 도마 위에 올랐다.
보고서에 따르면 “정치권의 아프리카 갱단 발언은 지역 주민들을 보다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해결해야 할 진정한 문제로 접근하기보다는 유권자들에게 정치적 전술이라고 느껴지게 해 오히려 혼란감을 줬다”라고 분석했다.

Then-Victorian Opposition Leader Matthew Guy addresses the Victorian Liberal Party conference in 2018. Source: AAP
보고서는 또 2018년 선거에서 “아프리카 청소년 갱단’을 주요 쟁점으로 왜 “법과 질서”가 유권자들이 자유당에 등을 돌린 주요 원인이 됐는지 분석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빅토리아 주에서는 아프리카계 호주인 관련 범죄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사회적 문제로 제기돼 왔다.
그러나 자유당이 이 문제를 2018 선거 캠페인에서 정치적으로 활용한다는 비난이 거세지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끈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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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에 따르면 노동당으로 옮겨간 표의 30%는 말콤 턴불 연방 총리가 연방 정부 차원에서 개입해 아프리카 갱단 관련 발언을 한 것이 자유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표심을 거둬들인 원인이었다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는 41개의 권고안을 포함하고 있으며, 선거구가 재정비되면 자유당이 좌석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는 지 분석 등을 담고 있다.

Leader of the Victorian Liberal party Matthew Guy announces defeat in the last Victorian state election. Source: AAP
빅토리아 주 노동당 다니엘 앤드류스 주총리는 2014년 선거에서 승리하며 정권 교체에 성공한 데 이어 2018년 선거에서도 대승을 거둔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