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한국 분들이 오늘 경기장에 찾아오셔서 응원해 주셨는데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해서 죄송하고, 다음번에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될 것 같아요”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이 2019 호주오픈 2회전에서 탈락한 후 한국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정현(25위)은 17일 멜버른 아레나에서 펼쳐진 남자 단식 2회전에서 피에르위그 에르베르(55위. 프랑스)에게 1-3(2-6 6-1 2-6 4-6)으로 패하며 2019 호주 오픈을 마감했다.
2018 호주 오픈에서 4강에 오르며 한국 팬은 물론 전 세계 테니스 팬들의 주목을 받은 정현은 “많은 부담감을 느낄 줄 알았는데 막상 시합 시작과 동시에 그렇게 부담감을 느끼지 않았던 것 같다”라며 “한 경기 한경기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정현은 “작년 1년 내내 부상도 있었고, 그러다 보니 조금 시합도 못했지만 올해와 지난해 큰 변화는 없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정현은 오늘 1세트를 2-6으로 내줬지만 비로 중단된 후 시작된 2세트에서 6-1로 반격하며 경기의 흐름을 뒤집는 듯했다.
정현은 경기 후 가진 기자 회견에서 비 때문에 경기가 25분가량 중단된 것과 관련해 “첫 세트에서 쉽게 무너지고 나름 생각할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정현은 “상대 선수의 서브가 좋아서 첫 세트를 너무 쉽게 내준 것이 아쉽다”라며 “세컨드 세트를 잘 잡았다고 생각했는데 3세트에 초반에 조금 벌어지는 바람에 시합이 조금 어렵게 풀렸던 것 같다”라며 패인을 밝혔다.
정현은 호주 오픈을 마감하며 “아쉽기도 하고 홀가분하기도 하다”라며 “다시 잘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