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호주 오픈 정현의 각오 “정현답게 코트에 서자”

South Korea's Chung Hyeon makes a backhand return to United States' Bradley Klahn during their first round match at the Australian Open tennis championships in Melbourne, Australia, Tuesday, Jan. 15, 2019. (AP Photo/Andy Brownbill)

South Korea's Chung Hyeon makes a backhand return to United States' Bradley Klahn during their first round match at the Australian Open(AP Photo/Andy Brownbill) Source: AP

“코트에 들어서자마자 한국 많은 팬분들이 와주셔서 깜짝 놀랐고, 게임 끝날 때까지 축구 경기장처럼 그렇게 응원을 해 주셔서 끝까지 포기할 수 없었던 것 같아요”


“안녕하세요 정현 선수고요. 오늘 많은 팬분들이 응원해 주셔서 좋은 결과 있었던 것 같고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아요”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이 어제 열린 2019 호주 오픈 남자 단식 1회전에서 내리 2세트를 내줬지만 뚝심을 발휘하며 3-2 대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정현은 어제 경기에 나서기 전 “정현답게 코트에 서자”는 각오를 가졌다고 말했습니다.
작전은 하나밖에 없었어요. 정현답게 코트에서 하는 게 저의 첫 번째 목표였어요
타이 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1세트를 6–7로 내준 정현은 2세트에도 타이 브레이크에 돌입하며 6–7로 세트를 내주며 벼랑 끝에 섰습니다.

“2-0으로 지고 있을 때는 모든 분들이 ‘아 이제 쉽지 않겠구나’ 생각했고, 2-1 되면서 ‘조금 기회가 있겠구나’ 저도 같이 생각했고, 4세트에서 브레이크를 함으로써 ‘아 이제는 누가 이길지 모르겠구나’ 생각했고요. 5세트에서는 기회가 조금 있었지만 그 기회를 못 잡으면서 마지막 끝 날 때까지는 ‘누가 이길지 잘 몰랐던 경기’였던 것 같아요”

처음 두 세트를 내리 내준 정현, 3세트에 나서며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다른 좋은 생각 계속하려고 했고, 아직 시합은 끝난 것이 아니어서 계속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을지 방법을 생각하면서 준비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정현은 2세트까지 상대에게 내주며 마음은 오히려 편해졌다고 말했습니다.

“상대 서브가 계속 너무 까다롭기도 했고, 포인트도 잘 치고 해서, 다시 제 리듬을 찾으려고 계속 노력했는데 그게 처음 두 세트에는 쉽지 않았고, 2세트마저 지고 나니까  조금 더, 지고 있어서 더 마음이 편했던 것 같기도 하고… 그러면서 몸이 가벼웠던 것 같아요.”

3세트를 6-3으로 잡으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정현은 4세트도 6-2로 승리하며 경기의 흐름을 뒤집었습니다. 그리고 정현은 마지막 5세트를 6-4로 승리하며 2회전 진출을 확정 지었습니다.
정현은 어제 경기에서 역전승을 하게 된 결정적인 힘이 한인 팬들의 응원 덕택이라고 말했습니다.

“코트에 들어서자마자 한국 많은 팬분들이 와주셔서 깜짝 놀랐고, 게임 끝날 때까지 축구 경기장처럼 그렇게 응원을 해 주셔서 끝까지 포기할 수 없었던 것 같아요”

이어서 정현은 한인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2회 전에서는 더 나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코트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많은 팬분들이 끝날 때까지 지치지 않고 응원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그렇게 해서 좋은 결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고  한국에서도 많은 팬분들이 응원해 주시는 것 잘 알고 있고. 2회전에서는 조금 더 나은 모습으로 코트에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정현은 내일 세계 랭킹 55위의 프랑스 선수 피에르위그 에르베르와 2회전에서 맞붙게 됩니다.

정현은 2015년 호주 오픈  1회전에서 에르베르와 처음 만나 2-0으로 이겼고, 같은 해 윔블던 본선 1회전에서는 에르베르에게 2-3으로 진 바 있습니다.

“상대 선수와 시합도 몇 번 해봐서 어떻게 대처할지 잘 알고, 경기장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 있기를 바라야죠”

2018년 호주 오픈에서 4강에 진출하며 전 세계 테니스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던 정현, 올해 대회를 준비하며 부감감은 없었을까요?

“작년에 너무 좋은 성적을 너무 좋은 성적을 거둬서 많은 분들이 기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고, 그런 것들이 부담감으로 느껴질 때도 있고. 부담감만 느끼지는 않고 앞으로 몇 년 은퇴할 때까지 계속 여기를 와야 하니까  그중에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2018 호주 오픈에서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해야 했던 정현,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동계 훈련은 어떻게 준비했을까요?

“계속 작년에 부상이 좀 많다 보니까 계속 부상 치료를 하면서 그냥 정상적으로 운동하고 시즌 준비하려고 했던 동계 훈련이었던 것 같아요”

정현은 올해 호주 오픈에서 지난해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게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구체적인 목표는 정하지 않고 일단 부상 없이 계속 투어에서 머물고 싶은 게 첫번째고, 두 번째는 작년보다 더 좋은 모습으로 코트에 나서는 게 제 목표예요”

상단의 오디오 다시 듣기(팟캐스트)를 클릭하시면 정현 선수 기자 회견 인터뷰를 들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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