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4강 부상 기권, 정현 “물집 안에 물집 그리고 또 물집”

"Blister under blister under blister"

"Blister under blister under blister" Source: AAP

정현은 "뛰지도 못하고 시합을 마무리하게 돼서 고민했다"며 "결국 내가 이렇게 많은 팬, 위대한 선수(페더러) 앞에서 제대로 경기를 하지도 못할 거라면 기권하는 쪽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청년 정현이 호주 오픈에서 진한 감동을 선사하고 경기를 모두 마무리했습니다.

4강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와의 경기 2세트에서 정현은 체어 엄파이어에게 다가갑니다.


그리고  잠시 머뭇거렸습니다.


정현은 "뛰지도 못하고 시합을 마무리하게 돼서 고민했다"며 "결국 내가 이렇게 많은 팬, 위대한 선수(페더러) 앞에서 제대로 경기를 하지도 못할 거라면 기권하는 쪽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습니다.

정현은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와의 16강전 때부터 양 발바닥에 진통제를 맞았다고 합니다.

8강전까진 효과가 있었는데, 이날 4강전에선 진통제를 맞았는데도 효과는 없었고, 거의 생살이 다 보일 정도였습니다. .

메디컬 타임아웃을 불렀는데 오른발에는 더 이상 할 수 있는 조치가 없다고 해서 왼발만 치료를 받았다고 합니다.

대회 주치의는 "물집 안에 물집이 있고, 그 안에 또 물집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경기를 마친 후 열린 기자 회견 장으로 연결합니다.

<기자 회견>


이날 밤  정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도  다음과 같이 밝혔습니다.

"오늘 저녁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경기를 포기하기 전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많은 팬분들 앞에서,훌륭한 선수 앞에서 내가 100%을 보여주지 못 하는건 선수로서 예의가 아닌거 같아서 힘든 결정을 내렸습니다. 며칠 뒤에 있을 결승전에 로저 페더러 선수에게 행운이 있기를!"


어린 청년 정현은 테니스를 하면서 처음 기권을 했고, 테니스 황제 로저 페러러와의 경기를 포기해야 했던 시점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겁니다.

땀을 닦았지만  속으론 눈물이 났을겁니다.


하지만 기권패했지만 정현은 희망을 얘기했습니다.

그는 "2주 동안 정말 즐거웠다"며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조코비치, 페더러 등 톱 랭커들과 대결하는 좋은 경험을 했고 앞으로 더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습니다.


실 제 정현은 이형택이 갖고 있던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16강 진출 기록을 넘어 4강까지 올랐습니다.


그리고 조코비치는 물론 로저 페더로도 '정현은 곧 톱 10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호주한인동포들에게도 큰 감동을 선서한 바 있습니다.    경기가 열린 26일 우천임에도 멜버른 페더레이션 스퀘어에는 수많은 한인동포들이 나와 정현을 응원했습니다.





[더욱 자세한 내용은 오디오 뉴스를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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