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 국적 보유 문제에 대한 연방 대법원 판결 결과에 따라 바나비 조이스 부 총리의 의원 자격이 박탈됐다. 연방 대법원 판결에 따라 바나비 조이스 부 총리와 함께 피오나 내쉬 지역 개발 장관,원 내이션 당의 말콤 로버츠 상원 의원, 녹색당의 라리사 월터스, 스캇 러드램 전 상원 의원의 의원 자격도 박탈됐다. 하지만 닉 제노폰 상원 의원과 매트 캐너번 전 자원 장관에 대해서는 의원 자격을 유지할 수 있다는 판결이 나왔다.
호주 헌법은 이중국적을 보유한 자의 연방 의원 출마를 허락하지 않고 있으며, 이번에 연방 대법원에 회부된 총 7명의 의원들은 지난해 총선 출마 당시 이중국적을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의원들은 이중국적 보유를 미처 인지하지 못했다며 자신들의 지위 유지 여부를 대법원에 맡겼고, 오늘 그 결과가 발표됐다.
의원직이 박탈된 상원 의원들의 빈 자리는 지난 총선 당시 하위 순번을 받았던 같은 당 인사들로 채워지게 된다. 하지만 하원 의원인 바나비 조이스 부 총리의 경우 뉴잉글랜드 지역구에 대한 보궐선거 개최가 불가피하게 됐다.
부 총리직까지 상실하게 된 조이스 의원은 "이러한 결과를 예상했었다"고 밝혔다.
조이스 의원은 "언제나 힘든 싸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왔다"라며 "대법원의 판결에 대해서는 의심하지 말라"고 말했다. 그는 "대법원이 숙고해서 판결을 내렸고 이를 존중한다"라며 "견제와 균형이 이뤄지는 국가에서 살고 있는 것은 참으로 행운"이라고 밝혔다.
뉴잉글랜드의 보궐 선거는 12월 2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조이스 장관은 이중 국적 보유가 밝혀진 지난 8월 뉴질랜드 국적에 대한 포기 절차를 밝은 바 있어 다시 정식으로 보궐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이스 장관에 앞서 해당 지역구를 대표한 토니 윈저 전 의원은 이미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