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국적 문제로 연방 대법원에 회부된 연방 의원 일곱 명의 운명이 오늘 결정된 가운데 말콤 턴불 연방 총리는 대법원의 발표 결과에 실망감을 표현했다. 특히나 바나비 조이스 부총리와 피오나 내쉬 지역 개발 장관이 의원 직을 상실하게 된 것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중 국적 보유 문제로 대법원에 회부된 7명 가운데 의원 직을 유지하게 된 의원은 닉 제노폰 상원 의원과 매트 캐너번 전 자원 장관 2명이다.
대법원 판결 직후 말콤 턴불 연방 총리는 국민당의 매트 캐너번 상원 의원이 자원 및 호주 북부 장관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턴불 연방 총리는 "정부 비즈니스는 계속된다"라면서 "바나비 조이스 의원이 부재하지만 여전히 정부는 하원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무소속 의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 법원이 매트 캐너번 의원의 상원 의원 자격을 인정한 것을 환영하지만, 바나비 조이스와 피오나 매쉬 의원에 대한 판결에 대해서는 안타깝다"고 언급했다.
이런 가운데 연방 의원 자격을 유지하게 된 닉 제노폰 상원 의원은 "자격이 박탈된 의원들에게 안타까움을 느낀다"라면서 "하지만 자신의 결과에 대해서는 안도했다"고 말했다.
제노폰 상원 의원은 "66년 전 영국의 통치를 피해 시프러스를 떠나온 아버지가 물려준 영국 국적을 물려받았다”라면서 “연방 의원 자격이 없다는 것은 아버지와 본인 모두를 몸서리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대 법원은 영국 해외 시민권은 거주권, 입국권, 영사 지원권 등이 없는 만큼 헌법 44조에서 인정하는 형태의 시민권이 아니라고 명백히 밝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