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가 호주 장애인에 대한 학대를 조사하는 호주식 특검, 로열 커미션의 출범을 발표했다.
이번 주말에 5월 연방 총선 일을 밝힐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총선 캠페인을 앞둔 마지막 행보로 모리슨 총리는 오늘 아침 캔버라에서 로열 커미션 출범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로열 커미션은 지난 6년의 기간 중 6번째 로열 커미션 출범이다.
직장, 학교, 가정, 지역 사회와 같은 일상생활에서 장애인들이 겪는 제도적인 학대를 조사하는 이번 로열 커미션은 3년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며 5억 달러 이상이 배정됐다.
이번 로열 커미션은 로널드 삭빌(Ronald Sackville) 전 뉴사우스웨일즈 대법원 판사가 이끌고 다른 위원 5명의 도움을 받게 된다. 위원들 가운데는 장애를 경험한 인사들이 다수 포함될 예정이다.
앞서 장애인의 권리 증진에 앞장서고 있는 녹색당의 조던 스틸 존 상원 의원이 장애인 학대에 대한 로열 커미션 실시 요구안을 제출했으며, 노동당의 지지로 해당 안이 지난 2월 의회를 통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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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학대, 로열커미션’ 실시 논의 급물살
모리슨 총리는 “로열 커미션이 모든 형태의 폭력, 학대, 방임, 착취 문제를 조사할 것”이라며 “이 같은 상황이 일어나는 모든 상황들을 다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리슨 총리는 다발성 경화증을 앓고 있는 자신의 처남 개리에 대해 이야기하며 “이번 로열 커미션은 장애가 있는 모든 호주인, 그들의 가족, 게리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 처남 게리가 내게 이야기한 것처럼, 장애인이 되는 것은 번뜩이는 일이 아니지만, 좋은 점은 당신이 호주에서 살고 있다는 것이고, 호주인이란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