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 Hi-Fi 가 8억 7천만 달러에 Good Guys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Good Guys는 그동안 냉장고와 세탁기 등의 백색 가전 판매와 믹서기, 전기 주전자 등의 소형 가전 판매에서 강세를 보여왔다.
올해 초 딕 스미스가 사업을 접은 이후 이번에는 JB Hi-Fi의 Good Guys 인수 소식이 전해지면서, 호주 내 가전 매장 경쟁 구도는 JB Hi-Fi와 Harvey Norman의 양자 구도로 급속히 재편되게 됐다.
현재 200억 달러 규모를 보이는 소비자 가전 시장에서는 JB Hi-Fi가 19%의 시장 점유율을, Harvey Norman이 15%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JB Hi-Fi가 Good Guys 를 인수하고 나면 JB Hi-Fi의 소비자 가전 부문의 시장 점유율은 24%로 상승하게 된다.
한편 46억 달러 규모의 소형 가전 판매 시장도 재편이 예상된다. 현재는 Harvey Norman이 24%의 시장 점유율로 이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JB Hi-Fi가 Good Guys 를 인수하고 나면 소형 가전 부문 시장 점유율 29%를 얻게 돼 Harvey Norman을 앞지르게 된다.
JB Hi-Fi가 Good Guys 를 인수하고 나면 매장 수는 호주와 뉴질랜드를 합쳐 295개로 늘어나고 연간 매출도 기존의 40억 달러가 조금 안되는 금액에서 60억 달러 규모로 껑충 뛰게 된다.
IG의 시장 분석가인 에반 루카스 씨는 “JB Hi-Fi가 Good Guys 를 인수하게 되면 무엇보다 백색가전 부문에서 판매 신장을 가져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텔레비전이나 스마트폰 등 다른 가전제품에 비해 세탁기와 냉장고 등의 백색 가전 판매 마진이 훨씬 좋다”라고 밝혔다.
JB Hi-Fi의 Good Guys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양자 간의 추가 협상이 남아 있고, 경쟁 감시 단체로부터 승인을 받는 절차 역시 넘어야 한다.
한편 JB Hi-Fi가 Good Guys 를 인수해도 Good Guys 는 기존 브랜드명 Good Guys를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Good Guys의 대표이사 마이클 포드 역시 그대로 자리를 유지할 계획으로 이렇게 된다면 마이클 포드 씨가 JB Hi-Fi의 머레이 대표이사에게 보고를 하는 구조로 운영되게 된다.
Good Guys는 현재 회장직을 맡고 있는 앤드루 뮤어 씨의 아버지가 1952년 멜번에 첫 매장을 열며 영업을 시작했다. 업계에서는 양사가 합쳐지면 3년 후부터는 연간 약 1천5백만 달러에서 2천만 달러의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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