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 제도국 사모아와 키리바티가 22일 오후 해외 입국자 가운데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확인된 직후 전역에 걸쳐 봉쇄조치를 단행했다.
두 나라 모두 지난 2년 동안의 팬데믹 기간 동안 사실상의 코로나19 청정구역을 유지해왔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이번 해외입국자 확진 사태 이전까지 키리바티의 경우 단 1명의 확진자가 기록됐고, 사모아는 단 2명에 그쳤다.
외신보도에 따르면 키리바티가 해외 입국을 허용한 이후 처음으로 피지 발 여객기에 탑승한 해외 입국자 수십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사모아의 경우 브리즈번에서 출발한 본국 국민 송환 전세기 탑승자 가운데 15명이 확진자로 드러났다.
사모아의 피아메이 나오미 마타아파 총리는 "긴장감을 조성하기 위함이 이나라 최대한의 경각심을 갖고 대비하기 위함이다"라고 말했다.
두 섬나라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모두 오미크로 감염자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들 모두 격리 상태이며, 이번 긴급 봉쇄조치는 월요일 저녁에 해제될 전망이다.
하지만 키리바티의 경우 이미 지역 감염자가 1명 확인되는 등 감염세가 뚜렷해지고 있어 당국이 우려하고 있다.
두 나라의 주민들은 생필품 구입이나 의료적 목적이 아닐 경우 외출이 금지된다.
사모아의 경우 백신 접종 완료율이 62%, 카리바티는 34%에 불과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