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의 구조적 문제로 입주민들이 긴급 대피한 시드니의 아파트 ‘마스코트 타워즈’에 새로운 문제점이 제기됐다. 이 건물을 점검하고 있는 엔지니어들이 “건물이 아래쪽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완공된 지 10년 된 이 아파트는 6월 14일 1차 지지 구조물과 정면 석조 부분의 균열이 우려되며 입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32 가구의 입주민들은 아직 아파트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으며, 당국은 책임 소재와 원인 규명에 애를 먹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마스코트 타워즈를 점검하고 있는 엔지니어들은 건물의 북쪽과 동쪽 경계 부분에서 새로운 문제점을 찾아냈다.
월요일 저녁 입주민과 집주인에게 보내진 업데이트 소식에는 “건물이 아래쪽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하지만 업데이트 소식에는 “(건물의) 하향 움직임”에 대한 상세한 내용이 담겨있지는 않았고, “2명의 지질 공학자들이 이번 주 엔지니어스 오스트레일리아의 도움을 받아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언급되어 있었다.
현재 처치 애비뉴와 버크 로드에는 외부 움직임을 측정할 수 있는 장비가 설치됐고, 내부 감사 활동이 확대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뉴사우스웨일즈 주 정부는 지난 일요일 강제 퇴거 상태인 마스코트 타워즈 입주민들을 위해 비상 숙소 비용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원 베드룸은 하루 220달러, 투 베드룸은 하루 300달러, 쓰리 베드룸 입주자는 하루 400달러의 지원금을 받게 되며 최대 3개월 동안의 비상 대출금을 제공하게 된다.
하지만 결국 이 지원금을 입주자들이 갚아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원금은 공정근로 위원회의 임대 채권 펀드에 누적된 이자를 통해 지급되며 해당 건물의 보험금 지급이 착수된 후 다시 환급될 예정이다. 하지만 만약 책임 소재가 불분명하거나 보험금 청구액이 제대로 지급되지 않을 경우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명확하지 않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입주민들 스스로가 그 돈을 갚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보장해 달라”라는 요청에 대해,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뉴사우스웨일즈 주총리는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즉답을 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