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운동 창립자, 시드니 평화상 수상

미투 운동을 창립한 사회운동가 타라나 버크가 호주 내 반성폭력 운동을 이끌고 있는 트레이시 스파이서와 함께 시드니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Activist Tarana Burke founded the #MeToo movement in 2006

Activist Tarana Burke founded the #MeToo movement in 2006 Source: AAP

전 세계적인 해시태그 미투 운동의 창시자 타라나 버크와 호주의 반성차별 운동의 얼굴 격인 트레이시 스파이서가 그들의 혁신적인 공로를 인정받아 나란히 시드니 평화 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들 두 사회운동가들은 성폭력, 특히 2017년에 공론화된 언론계의 성희롱 사건과 관련해 폭로와 항의를 이어간 공로가 높이 평가됐다.
Tracey Spicer has been one of the spearheads of Australia's movement against sexual harassment.
Tracey Spicer has been one of the spearheads of Australia's movement against sexual harassment. Source: AAP
버크 씨는 지난 2006년 성폭력 희생자, 특히 흑인 여성과 소녀들을 돕기 위한 민간 네트워크를 구축하면서 운동을 시작했다.

이 움직임은 성폭력 희생자들을 치유 시스템을 마련하고 성폭력에서 지켜나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버크 씨는 시드니 평화상 수상이 성폭력이 만연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고 이 문제를 근절할 수 있다는 믿음을 확고히 해준다고 밝혔다.

버크 씨는 “어떤 정체성이나 처한 상황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들이 동의할 권리, 안전할 권리를 누리는 문화로 자리 잡을 때까지 해시태그 미투 운동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직 방송인이자 칼럼니스트 스파이서 씨는 상습 성추행 혐의로 물의를 빚은 전직 유명 방송인 돈 버크 씨를 취재하는 과정에서 호주 언론계 내에 성희롱을 폭로해 이슈화 한데 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스파이서 씨는 타라나 버크와 함께 시드니 평화 상을 수상한 것에 대해 “무한한 영광”이라며 “지속적인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서는 연대가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와 기업, 지역 사회 모두가 가장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나설 때”라고 강조하며 모든 성폭력 희생자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렸다.

지난 18개월 동안 수천 명의 성폭력 피해자의 이야기를 취재하고 있는 스파이서 씨는 가디언 오스트레일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성폭력은 단지 성에 관한 문제가 아니라 대부분 권력에 관한 이야기”라고 전했다.

스파이서 씨는 성폭력 희생자들을 돕기 위해 2018년 나우 오스트레일리아를 세우고 호주 인권위원회 산하의 전국 성폭력 조사단을 지원하고 있다.

한편, 해시 태그 미투 운동은 2017년 할리우드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의 성 추문을 폭로하고 비난하는데 해시 태그 미투를 활용하면서 급속도로 확산되며 전 세계적인 미투 운동을 이끌었다.
시드니 평화 상 수여식은 11월 14일 시드니 타운홀에서 열리며 수상과 함께 이들의 강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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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atriona Stirrat
Presented by Sophia 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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