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및 사회문제 풍자 벽화작가 스코트 마쉬는 시드니 치팬데일 아트센터 벽에 ‘활활 타오르는 불꽃을 뒷배경으로 산타 모자를 쓰고 하와이 여행객 복장을 한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가 칵테일 잔을 들고 환하게 웃는 모습을 묘사’한 벽화를 최근 선보였다.
벽화작가 스코트 마쉬는 논란의 작품을 완성한 후 그림의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메리 크리스마스’(Merry Christmas)를 빗대 ‘메리 크라이시스’(Merry Crisis, 즐거운 위기)라는 메시지를 남기며 모리슨 연방총리를 비아냥댔다.
하지만 이 벽화는 27일 건물주 측에 의해 기존의 벽 색상인 회색 페인트로 덧칠됐다.
스코트 마쉬는 AAP와의 전화통화에서 “국토가 화염에 휩싸인 상황에서 가족 여행을 떠난 것은 국가 지도자로서의 올바른 처신은 결코 아니며 많은 국민이 공분했고 내 벽화에 큰 공감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그는 “아마도 벽화로 인해 당사자는 몹시 불쾌하고 분개했을 것이다”면서 “내 벽화는 정치 사회 문제를 풍자하는 만큼 늘 그래왔다”고 말했다.
스코트 마쉬는 “비록 벽화는 사라졌지만 벽화 사진이 새겨진 티셔츠와 사진이 불티나게 팔려 이미 1만5000달러의 수입이 발생했다”면서 “이 수익금은 모두 농촌 소방청에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
앞서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는 하와이로의 가족 휴가가 거센 비난을 촉발시키자 휴가를 중단하고 21일 조기 귀국한 후 산불 사태 챙기기에 잰걸음을 이어가고 있지만 비난 여론이 쉽게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