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ghlights
- 타밀 난민 가족 4명, 수요일 브리즈번 도착… 금요일 빌로엘라 마을로
- 나데살링엄 씨 가족 위해 온라인 모금 사이트 통해 20만 달러 이상 모여
- 신임 내무 장관, 이들 가족에 브리징 비자 발급
1,500여 일간 구금 생활을 이어온 타밀 가족 4명이 수요일 마침내 퀸즐랜드주 빌로엘라 마을로 향했다.
수요일 오전 퍼스 공항을 출발한 나데살링앰 씨와 부인 프리야 씨, 두 딸인 코피카(와) 양과 타르니카(4) 양은 오후에 퀸즐랜드주에 도착했다.
브리즈번 공항에 도착한 이들 가족은 공항에 대기 중이던 기자들을 지나치며 “안녕, 브리즈번, 안녕 퀸즐랜드”라고 외쳤다.
가족들은 금요일 빌로엘라 마음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빌로엘라 마을의 한 투자자는 가족이 재정착할 때까지 6개월 동안 주택 임대료를 받지 않고 집에 살수 있도록 하겠다고 제안했다.
또한 빌로엘라 마을로 돌아가는 타밀 일가족을 돕기 위한 온라인 모금 운동에서는 20만 달러 이상이 모였다.
프리야 씨는 퍼스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환대에 감사를 표하며 “빌로엘라 마을로 돌아갈 수 있게 돼 흥분된다”라고 말했다.
프리야 씨는 “가족들을 많이 도와주신 퍼스 어린이 병원에 감사드린다”라며 “모두가 우리 가족들을 많이 도와주셨다”라고 말했다.
지난주 짐 차머스 내무장관은 장관 재량권을 발동해 타밀 일가족에 대해 브리징 비자를 발급하고 퀸즐랜드주 빌로엘라 마을로의 귀향을 허용하겠다고 발표했다.
나데살링앰과 프리야 씨 부부는 2012년과 2013년에 각각 스리랑카 내전을 피해 난민선을 탔으며, 크리스마스 섬을 거쳐 퀸즐랜드에 도착한 후 결혼과 함께 빌로엘라 마을에서 가정을 꾸렸다.
하지만 프리야씨의 브리징 비자가 만료된 2018년 3월 가족들은 빌로엘라 마을에서 추방됐고 이후 멜버른 수용소, 크리스마스 섬 난민 수용소, 퍼스 격리 시설 등에 머물러 왔다. 약 4년의 세월 동안 가족들은 호주 정부와 오랜 법정 논쟁을 벌여왔다.
이런 가운데 노동당은 연방 총선 캠페인 기간 자신들이 정권을 잡게 되면 이들 가족이 빌로엘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개입하겠다고 약속해 왔다.
또한 60만 명가량이 안젤라 프레데릭 씨의 타밀 가족 구명 운동에 서명을 했으며, 호주 전역에서 5만 3,000회 이상의 지지 전화와 이메일이 가족들에게 전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