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는 건강하지만, 산모는 여전히 위독한 상태이다.
빅토리아주의 코브램 병원 측은 "산모가 출산 여부조차 의식하지 못한 상태로 독감으로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 병원에 후송됐다"고 밝혔다.
이처럼 살인 독감이 창궐해지자 빅토리아주 보건당국은 "역대 최악의 독감 사태임이 명백하며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적극적으로 권장했다.
앞서 살인 독감으로 숨진 로지 앤더슨 양의 아버지도 개인 성명을 통해 어린 자녀들에 대한 예방접종의 필요성을 부모들에게 적극 호소했다. 아버지 브렐리 씨는 "무엇보다 사랑하는 자녀들이 모든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모든 부모들이 노력을 기울임과 동시에 자녀들의 감기 증세를 가볍게 여기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브렐리 씨의 이같은 호소는 빅토리아 주내의 모든 학교에 큰 파급 효과를 일으켰다.
빅토리아 주에서만 올해 들어 총 1만 3천 명의 독감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는 전년도 대비 100% 증가한 수치다.

이로 인해 빅토리아주에서는 젊은 남성 한 명을 포함해 양로원 거주 노인 94명이 숨졌다. 또 타스마니아주에서도 양로원 노인 21명 독감으로 숨지는 등 살인 독감이 빅토리아주를 중심으로 호주 전역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질 헤네시 빅토리아주 보건장관은 "호주가 끔찍한 독감 시즌을 보내고 있고", "이 인플루엔자는 젊은 사람, 노인, 건강한 사람, 건강하지 않은 사람한테 영향을 줄 수 있는 종류"라며 건강에 유의할 것을 강력히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