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 오염 물질에 짧은 기간 노출되어도 심장마비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시드니 대학교 연구진은 65세 이상 노년층이 초미세먼지에 삼일만 노출돼도 심장마비 위험이 높은 수준으로 증가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미세먼지는 입자의 크기에 따라 지름 10μm(마이크로그램) 이하의 미세먼지(PM10)와 지름 2.5μm 이하 크기의 초미세먼지(PM2.5)로 구분된다.
보고서를 작성한 가즈아키 네기시 교수는 “PM 2.5 (지름 2.5㎛ 이하의 미세먼지), 즉 산불 연기나 대기 오염에서 발견되는 것과 같은 2.5 미크론 혹은 이보다 폭이 적은 공기 중 작은 입자나 물방울에 대해서 안전한 한계점은 없다”라고 말했다.
네기시 교수는 이어서 “우리에게 잘못된 확신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규제 기준을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A man cleans the forecourt of Parliament House surrounded by smoke haze early morning in Canberra, Sunday, 5 January, 2020. Source: AAP
그는 약 25만 명에 달하는 일본 의료 데이터를 바탕으로 실시한 이번 연구가 국제 대기질 가이드라인을 정비하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호주에서는 산불로 인한 짙은 연기가 주요 도시와 마을들을 뒤덮으며 대기질에 대한 우려가 급증한 바 있다.
네기시 교수는 대기질이 며칠간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보다 낮다 하더라도 여전히 위협은 도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하루 평균 PM2.5 농도 안전 기준은 25㎍/㎥다
연구진들은 PM 2.5에서 입방미터당 10마이크로그램이 증가할 때마다 1%에서 4%의 위험이 증가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새해 첫날 캔버라에서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800 마이크로그램을 넘어섰고 지난해 12월 시드니에서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500마이크로그램에 달한 바 있다.
네기시 교수는 “주요 계기는 분명히 기후 변화와 지구 온난화다. 막아야 한다”라며 “더 깨끗한 에너지를 사용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A pedestrian wears a face mask amid smoke haze from bushfires in Melbourne, Tuesday, 14 January, 2020. Source: AA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