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뉴사우스웨일즈 주총리는 “시드니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계속된 균열 사태의 근본 원인이 규명되면 주 정부가 관련된 모든 사람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시민들에게 충격을 줬던 시드니 올림픽 파크 고층 아파트 ‘오팔 타워’의 내벽 균열 사태가 지난 14일에는 ‘마스코트 타워즈’에서 재현됐다. 시드니 마스코트의 버크 스트리트에 소재한 고층 아파트 ‘마스코트 타워즈’에서 구조적 문제가 발생해 입주민들의 긴급 대피 소동이 벌어진 가운데, 앞으로 일주일 동안은 입주민 절반가량이 개인 소지품을 찾기 위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할 전망이다.
이 아파트에 입주한 총 122가구 중 64가구만이 현재 부분적으로 아파트에 접근할 수 있는 상황이며, 이들 역시도 제한적으로만 개인 소지품을 찾기 위해 빌딩 매니저의 에스코트 하에 잠시 집안으로 들어가도록 허락됐다.
앞서 완공된 지 10년이 된 이 아파트가 흔들린다는 신고가 있었으며, 전문 엔지니어들은 1차 지지 구조물과 정면 석조 부분의 균열 여부 조사에 나섰다.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주총리는 일요일 기자들에게 “근본적인 원인을 찾고자 한다”라며 “책임을 져야 할 사람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고 이는 우리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Engineers say the Mascot Towers situation was evidence change was needed in the construction sector. Source: AAP
한편 아파트에서 대피해 친구와 함께 근처에 머물고 있는 한 세입자는 금요일 저녁 집을 비운 후 사실상 노숙자 신세가 됐다고 한탄했다.
이런 가운데 엔지니어 오스트레일리아(Engineers Australia)는 지난 토요일 성명을 발표하고 “마스코트 타워의 상황은 건축과 건설 분야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추가적인 증거”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