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즈매니아의 피터 구트윈 주총리는 오늘 “꼭 필요한 여행이 아닌 모든 ‘비필수’ 여행자들은 타즈매니아 도착 후 14일 동안 격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금요일 자정부터 시행되며 보건 의료 종사자, 비상근무 요원, 국방 관계자, 항공사 및 선박 승무원, 전문가, 필수 화물 인력 등은 격리조치에서 제외된다.
구트윈 주총리는 “일부에게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우리의 목표는 타즈매니아 주민들의 건강, 웰빙, 안전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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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즈매니아, 일반 여행객 ‘14일 동안 격리 조치’ 시행

Tasmania has restricted entry to the state due to the coronavirus. Source: Getty
서부 호주 야당은 의사들의 요구에 지지 입장을 밝혔지만 마크 맥고완 주총리는 경제적 피해가 우려된다는 이유로 의사들의 요구를 거부했다.
또한 노던 테리토리에서는 앨리스 스프링스의 원주민 연합 기구가 “원주민 거주 지역을 특별 통제 구역으로 지정하고 호주 내 다른 지역으로부터 봉쇄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원주민 연합 기구는 성명서에서 “이것만이 시드니와 멜버른, 다른 도시에서 나타나고 있는 기하급수적인 확산으로부터 노던 테리토리를 보호할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라며 “세계적인 유행병이 노던 테리토리에서 힘을 발휘하도록 내버려둔다면, 우리에게는 확진자 급증에 대처할만한 인력이 마땅치 않고 집중적인 관리를 할 기본 시설도 갖춰져 있지 않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타즈매니아와 같은 엄격한 보호 조치를 시행하는 것이 국익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시드니대학교의 전염병 확산 전문가인 애덤 캄랏 스코트 부교수는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주에서 유사한 조치가 내려진다면 현재로서는 정당화될 수 없을 것”이라며 “특히 국가 대응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Public health experts said closing state borders was not the best response. Source: AAP
그는 이어서 “각 관할 구역마다 광범위한 폐쇄 조치를 시행한다면 현시점에서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수많은 자원을 묶어버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트로브 대학교의 후산 벨리 공중 보건학 선임 강사 역시도 지금은 각 주마다의 경계를 닫을 때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시점에서 이 같은 조치는 불필요하고 도움도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서 “만약 다른 주에 비해 어느 한 주의 확진자 수가 엄청나게 급증한다면 다른 주들이 지역 주민을 보호하기 위해 다른 전략을 필요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사우스웨일즈 대학교의 스튜어트 탕예 교수는 “사람들의 움직임을 제한하는 조치들은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말하면서도 “하지만 타즈매니아의 경우 섬이기 때문에 이런 조치를 내리기가 편한 것이고, 뉴사우스웨일즈 주와 빅토리아 주의 경계를 통제하는 것은 훨씬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캄랏 스코트 교수는 “지역 경계를 폐쇄하는 조치가 이득이 될 때도 있겠지만 우리는 하나의 큰 나라이고 함께 이 일에 대처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라며 “우리가 직면한 도전을 하나의 국가로서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목요일 현재 해외여행을 다녀왔거나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 14일 이내에 코로나19 증상을 경험한 사람은 코로나19 검진을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코로나19에 감염됐을지도 모른다고 생각된다면 의사에게 연락하십시오. 병원을 바로 방문하지 마시고 ‘국립 코로나바이러스 건강 정보’ 핫라인 1800 020 080으로 연락을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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