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금요일 멜버른에서 열리는 전국 교육 장관 회의에서 단 테한 연방 교육 장관은 주와 테리토리 교육 장관들에게 일과 수업 중 학생들의 휴대전화 사용 금지 조치를 제안할 예정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빅토리아 주 정부가 내년부터 주 내 공립학교 학생들의 정규 시간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한다고 발표한 후 나온 것이다.
빅토리아 주 정부는 어제 사이버 불링과 수업 시간의 산만함에 대처하기 위해 학생들이 정규 수업이 마쳐지는 종소리가 울릴 때까지는 휴대전화를 끄고 사물함에 보관토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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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주 공립학교, 내년부터 ‘휴대전화 사용 금지’
학교 정규 시간에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는 방안은 이미 프랑스 학교들에서 실시되고 있으며 캐나다 일부 지역에서도 이 정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전문가들은 이 문제를 함께 논의하기 위해 몇 달 후 호주를 방문할 예정이다.
단 테한 연방 교육 장관은 휴대전화가 수업 중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빅토리아 주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다른 주와 테리토리 역시 빅토리아 주의 결정을 뒤따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단 테한 장관은 어제 캔버라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빅토리아 주가 이 같은 조치를 취함에 따라 다른 주와 테리토리 역시 빅토리아 주를 뒤따를 것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빅토리아 주의 제임스 멜리노 교육 장관은 멜버른 남동부에 위치한 맥키논 중고등학교의 사례를 언급하며, 이 학교가 수업 시간 중 휴대전화 사용 금지 조치를 내린 후 학생들이 수업 시간에 더욱 집중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멜리노 장관은 “학생들이 수업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휴대전화를 보지 않고 친구들과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뉴사우스웨일즈 주 역시 2020년부터는 공립 초등학교에서의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토록 하고 있다. 하지만 중고등학교의 경우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휴대전화를 가져오지 말 것을 권유하고 있으며, 상급 학생의 경우 중고등학교의 자체 재량에 결정을 맡긴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