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옹호단체 들은 일제히 “한 마디로 정부의 꼼수다”면서 “이들 가족을 호주 본토로 데려올 것”을 촉구하는 시위를 전국단위로 벌였다.
타밀 출신의 나데살링앰과 부인 프리야 씨 등 일가족 4명은 난민옹호단체를 비롯 연방노동당의 크리스티나 커넬리 연방상원의원의 강력한 촉구에도 반발에도 불구하고 지난 29일 스리랑카로의 추방행 여객기 편에 태워졌으나 연방순회법원의 ‘추방 조치 잠정 중단’ 명령이 내려져 잠시 안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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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방 위기 타밀 일가족 닷새간 추방유예조치
하지만 연방정부는 이들 일가족 4명을 크리스마스 섬 수용소로 이송해, 사회 일각에서 ‘지나치게 비인도적 조치’라는 비난이 들끓고 있는 것.
연방순회법원은 이들 가족의 추방조치에 대해 9월 5일 재심리를 열게된다.
하지만 법원 조치는 사실상 호주에 장애를 지니고 태어난 둘째 딸에게만 적용되며 나머지 세 명의 체류를 일시적으로 허용할지는 내무부와 피더 더튼 장관의 재량권에 달려있는 상태다.
물론 현실적으로 어린 장애인 딸만 가족과 분리돼 호주 체류가 허용되는 것 역시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노동당의 크리스티나 커넬리 연방상원의원은 “같은 기독교인으로서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에게 호소한다. 이들 가족의 호주 체류를 허용해달라”고 당부했고, 녹색당의 리처드 디 나탈레이 당수는 “피터 더튼 내무장관이 재량권을 발동해 인도적 차원에서 이들 가족의 호주 영주를 허용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피터 더튼 장관은 “이들은 난민이 아니고 호주의 보호를 받을 자격이 없다”며 원칙론을 고수했다.
A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