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 추방에 직면한 타밀 가족 막내딸의 강제 추방을 일시 금지하라는 명령이 나오면서 이 가족이 며칠 더 호주에 머물 수 있게 됐습니다.
어젯밤(목요일) 프리야 씨와 남편 나데살링앰, 호주에서 태어난 딸 두 명 등 일가족 네 명을 태운 스리랑카행 비행기가 실제 이륙까지 했지만, 판사가 강제 추방 중단을 명령하면서 이들은 극적으로 호주에 다시 착륙했습니다.
오늘(금요일) 아침 멜버른에서 열린 연방 순회법원 심리에서 다음 법원 심리가 예정된 9월 4일 오후 4시까지 두 살 난 둘째 딸의 강제 추방을 금지하는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이 같은 법원 명령은 둘째 딸에게만 적용되며 나머지 세 명의 체류를 일시적으로 허용할지는 내무부와 피더 더튼 장관의 결정에 달려있습니다.
타밀 가족의 변호사인 카리나 포드 변호사는 상식이 승리해 둘째 딸이 가족으로부터 분리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카리나 포드 변호사: "막내딸은 대법원 소송이나 이전의 그 어떤 소송에도 원고로 포함된 적이 없고 그 아이의 신청이 독립적으로 고려돼야 한다는 것이 우리 견해입니다."]
프리야 씨는 SBS 타밀 프로그램에서 법원의 추방 유예 명령에 안도를 표했습니다.
[프리야 씨: "이 결정이 우리에게 약간의 안도감을 주고, 또 무슨 말을 할지 모르겠습니다. 아직 희망을 갖고 있습니다. 호주인이 아주 다정하고 인도주의적 가치를 갖고 있고, 나를 난민으로 받아줄 것입니다. 지난 17개월 동안 우리 가족에게 아낌없이 사랑을 보내줬고 그들의 사랑이 곧 성공할 것이라는 희망에 차 있습니다."]
녹색당 리처드 디 나탈레 당수는 이 타밀 가족이 확실성이 필요하다며 피터 더튼 내무장관이 장관 재량으로 이들의 호주 영구 거주를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리처드 디 나탈레 녹색당 당수: "이 가족한테 필요한 것은 고통의 연장이 아니라 확실성이고 며칠로는 확실성을 가질 수 없습니다. 그들이 많은 사람들로부터 인정받은 이 나라에 기여하도록 허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피터 더튼 장관은 '이들은 난민이 아니고 호주의 보호를 받을 자격이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