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튼 장관 “마누스 섬 난민 수용소 폭력 사태, 아이 안전 우려하다 생긴 일”

피터 더튼 이민 장관이 지난주 마누스 섬에 있는 호주 역외 난민 수용소에서 발생한 폭력 사태에 대해 입을 열었지만 녹색당은 이민 장관의 주장에 의문을 제기했다.

A supplied image obtained Saturday, April 15, 2017 of the damaged outer gate to the Oscar Compound on Manus Island detention centre.

A supplied image obtained Saturday, April 15, 2017 of the damaged outer gate to the Oscar Compound on Manus Island detention centre. Source: AAP

지난주 마누스 섬에 있는 호주 역외 난민 수용소에서 폭력 사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피터 더튼 이민장관은 ‘난민 희망자들이 다섯 살 난 소년을 수용소 안으로 데려가는 장면을 파푸아뉴기니 군인이 목격한 후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파푸아뉴기니 해군 소속 군인을 포함한 다수의 지역 주민이 수용소로 강제 진입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실탄이 발포되면서 3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더튼 장관은 스카이 뉴스에서 ‘어린아이가 난민 희망자 세 명과 함께 있는 모습을 본 파푸아뉴기니 군인이 그 아이의 안전을 크게 우려한 것이 이번 일의 발단이 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더튼 장관은 "소년을 데리고 간 이유에 대해, 그 소년을 수용소 안으로 데려가는 목적에 대해 우려를 했던 것으로 보인다"라며 "분위기가 급격히 격해졌고, 일부 주민들은 이번 일과 또 다른 성폭행 의혹에 대해 상당히 분노했다고 말하는 게 타당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더튼 장관은 이 같은 주장의 출처는 밝히지 않았다.

녹색당의 이민 담당 닉 맥킴 연방 상원 의원은 사건 발생 이후 일주일 가까이 침묵해온 더튼 장관을 비판하는 한편 더튼 장관이 이번 사건의 발단이 됐다고 주장한 내용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맥킴 상원 의원은 "더튼 장관이 사실상 이제야 나서서 난민 희망자를 탓하려 한다”라면서 “총을 갖고 있던 사람은 그들이 아니라 파푸아뉴기니 군인"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자유당은 난민 희망자와 난민에 대해 거짓말을 한 것이 많이 드러났고, 그  첫 번째 예는 자유당이 오래전 '어린이를 배 밖으로 던졌다'고 거짓말을 한 것"이라며 "우리는 그저 더튼 장관이 그 당시 자유당 인사들보다 더 진실하기를 바랄 뿐"이라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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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A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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