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모리슨 총리가 미국의 배우 윌 스미스가 오스카 시상식에서 코미디언 크리스 록의 뺨을 때린 이유를 "이해한다"고 언급하며, 자신 또한 아내 제니와 관련된 일에 "엄청나게 방어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리슨 총리는 목요일 브리즈번의 한 라디오 방송에서 "나도 제니(아내)에 대해 어떤 말이든 하는 사람에게는 굉장히 방어적이 되기 때문에 이해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총리는 그러나 "그런 방식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올해의 호주인 수상자였던 그레이스 테임 씨는 이같은 모리슨 총리의 발언은 '위험한' 메시지를 보냈다며 분노를 표했다.
테임 씨는 트위터를 통해 "사랑을 핑계로 폭력을 행사하는 행위에 동정을 표하라, 그것이 연방 총리의 훌륭한 메시지"라고 비난했다.
“소아성애, 성폭행, 가정폭력 및 기타 학대의 가해자들은 이미 권한을 부여받은 것으로 여기며 이것을 보고 더욱 용기를 얻을 것”이라고 강변했다.
한편 “폭력의 생존자(힘을 잃은 자)는 이를 보고 낙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메시지는 위험하다. 힘의 불균형을 더욱 극명하게 해줄 뿐이다.”

이번 일은 오스카상을 감독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가 지난 일요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윌 스미스가 발표자인 크리스 록을 때린 혐의로 이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한 데 따른 것이다.
스미스에 대한 징계에는 회원 권한 정지, 자격 박탈을 비롯해 기타 제재가 포함될 수 있다고 아카데미는 밝혔다.
아카데미는 스미스가 4월 18일 이사회가 다시 열리기 전에 서면 답변으로 자신을 변호할 기회가 있다고 전했다.
윌 스미스는 시상식 다음날 자신이 폭행한 록과 아카데미 그리고 시청자들에게 "내가 선을 넘었고 내 잘못이다"라고 사과했다.
한편 아카데미 이사회의 멤버인 우피 골드버그는 월요일 TV 프로그램 더 뷰에서 "우리는 그에게서 오스카상을 빼앗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아무도 이번 일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사건의 시발점인 크리스 록은 '윌 스미스를 고소하지 않겠다'는 입장 외에 아직 공개적으로 반응하지 않고 있으며 31일(현지 시간) 밤 보스턴에서 스탠드업 쇼를 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