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호주 경찰 당국이 이번 주말 개최 예정인 ‘흑인 목숨은 소중하다’ 2차 시위에 코로나19에 대한 제재 조치 예외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공언함에 따라 참석자들이 체포 혹은 벌금형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랜트 스티븐스 남호주 경찰 청장은 지난주 토요일 열린 1차 시위는 당국이 허가를 했지만, 이번 주말 열리는 2차 시위는 승인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스티븐스 청장은 목요일 “예외는 인정되지 않는다. 이는 집회에 참석하는 사람에게 벌금 부과서가 발행되고 지속적인 행동을 할 경우 신고 혹은 체포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우리의 첫 단계는 항상 사람들에게 주의를 주는 것이지만 만약 이 같은 충고를 노골적으로 무시하는 것을 보게 된다면 우리는 추가 조치를 취할 권리를 갖고 있다”라며 “나는 사람들이 더 이상 이 같은 시위 활동에 참여하지 않도록 격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5천 명 이상이 모인 첫 번째 시위가 마쳐진 후 남호주 경찰은 집회가 잘 조직되었다며 주최 측과 참석 시민들을 격려한 바 있다. 당시 집회에서는 참석자 다수가 마스크를 착용했으며 주최 측이 경찰이 손 세정제를 나눠주며 사회적 거리두기 엄수를 당부했다.
시위 참석자들은 아프리카계 미국인 조지 플로이드의 경찰에 의한 사망과 호주 원주민들의 구금 중 사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제기하며 사회 정의를 촉구했다.
A crowd of protesters gather while holding placards and flags during the demonstration at Adelaide's Victoria Square Source: Getty Images
스티븐스 경찰 청장은 “안전하게 잘 운영된 행사였기에 다행이지만 주말마다 일어날 수는 없는 일”이라며 “그렇지 않을 경우 규제 조치가 조롱거리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스티븐 마샬 남호주 주총리는 스티븐스 경찰 청장의 첫 번째 예외 결정을 지지한다고 말하며 “비록 일어날 수 없는 불법 집회였지만 그는(스티븐스 경찰 청장) 나에게 주최 측과 함께 하고 싶다는 의사를 분명하게 밝혔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 검사가 현재 호주 전역에서 실시되고 있습니다. 감기, 독감 등의 증상이 있다면 의사에게 전화를 하거나, ‘국립 코로나바이러스 건강 정보’ 핫라인 1800 020 080으로 연락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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