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체포된 후 구금 중인 호주 영주권자 하킴 알아라이비(Hakeem AlAraibi) 씨가 자신을 지지해 주는 호주 정부와 국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알아라이비 씨는 “입양된 국가(호주)의 큰 지원 덕택에 힘을 얻고 있다”라고 말했다.
호주에서 난민 지위를 인정받고 멜버른 세미프로 축구팀에서 선수로 뛰던 알아라이비 씨는 2014년 바레인을 탈출한 이후 처음으로 아내와의 해외 휴가를 위해 태국을 향했다. 하지만 지난달 바레인이 요청한 인터폴 공조로 태국에서 체포된 후 호주 영주권자인 그는 아직까지 호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난민의 경우 그들이 탈출한 국가가 요청한 인터폴 레드 통지서는 발행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여기에 더해 태국이 알아라이비 씨를 바레인으로 송환할 경우 이는 국제법을 위반하는 사례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Thai prison guards lead Hakeem al-Araibi, centre from a court house in Bangkok Source: AAP
이런 가운데 호주 연방 정부도 태국에 구금 중인 알아라이비 씨의 즉시 석방을 촉구했다.
마리스 페인 외무 장관은 “안전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떠나온 바레인으로 알아라이비를 돌려보내는 것은 국제 인권 법이 명시한 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호주 정부는 알아라이비의 지속적인 구금에 우려를 표하며, 호주로의 즉시 귀환을 요청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의 송환 여부에 대한 태국 법원의 판결을 기다리며 알아라이비의 구금은 앞으로도 수개월 동안 연장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멜버른의 축구 클럽에 보내진 알아라이비 씨의 손편지에서 그는 “아내를 너무 사랑하고, 입양된 나라 호주의 지원 덕택에 힘을 얻고 있다”라고 적었다.
“호주가 저를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한편 알아라이비 씨의 지지자들은 지난 수요일 호주 연방 경찰청 앞에 모여 그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Hakeem al-Araibi remains in remains in detention in Bangkok. Source: AAP
집회를 마친 후 난민 행동 단체의 크리스 브린 씨는 “알아라이비씨를 돕기 위해 호주 정부가 노력을 재개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브린 씨는 “하킴 알아라이비 씨에게 시민권을 수여하는 것을 막는 법적인 이유를 피터 더튼 내무 장관은 설명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하킴 알아라이비 씨에게 호주 시민권을 주는 것은 하킴 씨의 자유를 위한 호주 정부의 지지에 대한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아라이비 씨의 변호인 역시 그가 호주로 돌아올 수 있는 가능성을 증가시키기 위해, 알아라이비씨에게 호주 시민권을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바레인 축구 국가 대표팀의 선수이기도 했던 알아라이비는 2014년 5월 호주에 왔으며, 지난해 11월 난민 지위를 인정받고 호주 영주권을 취득했다.
알아라이비는 호주에 오기 전인 2012년 11월 바레인에서 체포된 후 바레인 당국에 의해 고문을 당했으며, 이는 형의 정치 활동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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