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테니스 전설 마가렛 코트가 이번 호주 오픈 대회에서 주최 측인 테니스 오스트레일리아가 자신을 대하는 방식이 “매우 불쾌했다”라며 동성 결혼에 대한 자신의 견해 때문에 차별을 받았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올해 77세인 마가렛 코트 씨는 최근 열린 2020 호주 오픈 대회에서 자신의 그랜드 슬램 달성 50주년 기념식이 열렸으나, 한때 동성애를 "끔찍한 성적 관행"이라고 묘사하며 일관적인 입장을 보여온 코트 씨에 대해 동성애 지지자들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주최측인 테니스 오스트레일리아는 기념식 규모를 축소시킨 바 있다.
코트 씨는 채널 나인에서 "테니스 오스트레일리아가 나를 죄인 취급하며 내가 한 모든 일들을 하찮은 것으로 치부하고자 했다. 매우 불쾌하다"라고 말했다.
테니스 오스트레일리아는 마가렛 코트 씨의 그랜드 슬램50주년은 기념할 업적이지만 그녀의 동성 결혼 및 동성애에 대한 반대 입장은 지지하지 않으며, 코트 씨와 가족 16명에 대해 2 주간의 호주 오픈 대회 참석권을 포함해 협회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또 코트 씨가 멜버른에 오기 전에 센터 코트에서 발언할 기회가 없는 것을 포함해 모든 약관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Margaret Court has celebrated the 50th anniversary of her grand slam success at Melbourne Park. Source: AAP
코트 씨의 50주년 기념식이 열린 다음 날 전직 테니스 선수 마티나 나브라틸로바와 존 맥엔로 씨는 마가렛 코트 아레나(Margaret Court Arena)에서 그녀의 이름을 지우고 에보니 구라공(Evonne Goolagon)으로 교체할 것을 요구하면서 캠페인을 펼치며 동성애 논란을 재점화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