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와 우유 상자 들고 대항… '시드니 칼부림 범인' 검거한 용감한 시민들

어제 발생한 시드니 칼부림 사건 당시 칼을 든 범인에 맞서 싸운 시민들에게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화요일 오후 2시경 21살의 남성이 시드니 도심(CBD)에서 칼을 휘둘러 자상을 입은 여성 한 명이 병원으로 후송됐고 다른 여성 한 명은 범인이 체포된 부근 빌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영국인 폴 오쇼너시(37/ Paul O'Shaughnessy) 씨는 동생 루키(30) 씨와 함께 주변 사무실에서 일하던 중 괴성을 들었다고 말했다.

오쇼너시 씨는 당시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

“동생인 루크가 창밖으로 머리를 내밀더니 얘기했어요. ‘남자가 칼을 들고 있고 방금 자동차 보닛 위로 올라갔어. 피가 보여 이리 와 봐’라고요”

형제는 즉시 사건 현장으로 달려갔고, 그곳에는 다른 남성이 의자를 들고 칼을 든 남성을 진압하려 애쓰고 있었다.

오쇼너시 씨는 “이미 한 남성이 그 남자와 대치 중이었고, 그때 동생이 남자에게 달려들어 그를 붙잡고는 꼼짝 못 하게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플라스틱 상자를 그의 머리 위에 올리고…. 그를 제지하고는 경찰을 기다렸다”라고 덧붙였다.
그 남자가 어떤 종교적인 용어를 외쳤는지를 묻는 질문에 오쇼너시 씨는 “나는 그런 일에 내 이름을 걸고 싶지는 않다”라고 답했다.

그는 “나 자신도 종교적인 사람이며 기독교인이다. 자랑스럽기는 하지만 그것이 나를 규정하지는 않는다”라며 “모든 사람이 각기 다른 믿음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급진주의는 믿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살인 용의자 검거에 몸을 던진 또 다른 시민 ‘제이미 인그램’ 씨는 “나의 안전을 생각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나인 네트워크에 출연한 인그램 씨는 “그곳에는 수많은 보행자들이 있었다. 그 남자가 시민들에게 폭력을 가하는 것을 원치 않았다”라며 “나는 겁먹지 않았고, 그저 내가 하는 일에 집중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뉴사우스웨일즈 주의 데이비드 엘리옷 경찰 장관은 범인 검거에 도움을 준 시민들을 영웅이라고 추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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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By Nick Baker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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