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의 로버트 무가베(93) 전 대통령이 21일 사임한 가운데, 지난 11월 6일 해임 당한 후 해외 도피 생활을 해온 에머슨 음난가그와(75) 전 부통령이 새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정부 당국자는 24일(금요일) 대통령 취임 선서식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에머슨 음난가그와 전 부통령은 남아프리카에서 전용기를 타고 짐바브웨의 하라레 공군기지에 도착했으며 이후 짐바브웨 집권당인 짐바브웨 아프리카 민족동맹 애국전선(ZANU-PF)의 고위 인사들을 만났다.
에머슨 음난가그와는 민주주의를 약속하고 경제 성장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음난가그와는 “국민의 목소리가 권력의 목소리”라고 말하며 “우리는 오늘 새롭게 펼쳐지는 민주주의 시작을 목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Mnangagwa: Zimbabwe witnessing 'new and unfolding democracy'
한편 남아프리카의 운동가와 인권 감시 단체는 짐바브웨에서 무가베 대통령을 대체하는 것은 단지 상징적인 일이라며, 30년 넘게 권좌에 머물러 있는 기반 시설은 아직도 건재하다고 경고했다.
운동가인 마우린 카데마우가 씨는 짐바브웨 국민들이 무가베 대통령의 오랜 통치 유산을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카데마우가 씨는 “무가베의 기반 시설, 무가베의 문화, 무가베의 사상, 무가베의 시스템.. 무가비즘이라고 말하고 싶은 것들이 아직도 건재하다”라며 “행복감에 젖은 사람들이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다는 것과 이제 한 명이 사라졌을 뿐이라는 것을 잊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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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바브웨 무가베 대통령 전격 사임.. ‘37년 장기 집권 마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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