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버른 학생들이 14일간 자가 격리돼 외로움을 느끼는 중국 유학생들을 돕기 위해 자원봉사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이들이 준비하는 패키지에는 식료품 할인권, 건강 정보와 같은 실용적인 물품들이 포함되어 있다. 중국 유학생들은 패키지 외에도 격리 기간 동안 무료 카운슬링과 건강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정부 기구인 글로벌 빅토리아(Global Victoria) 소속의 고눌 세베스트 양은 유학생들에게 편안함을 제공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녀는 “지금이 그들에게 어려운 시기라는 것과 학업 계획이 영향을 받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라며 “학생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도움을 보여주는 그 무언가를 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연방 정부가 중국발 외국인의 호주 입국을 금지하기 전 이미 호주에 도착한 중국계 유학생들은 현재 자가 격리에 동참하며 고립된 생활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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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volunteers work on the care packages. Source: SBS News
세베스트 양은 아직 정확한 피해 학생 수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녀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가능한 더 많은 학생들에게 다가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번 캠페인은 기본적으로 소셜 미디어 채널을 통해 진행될 것”이라며 “중국 친구들이 많이 사용하는 위챗은 물론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2살의 유학생인 이 수 양은 현재 대학 캠퍼스 숙소에서 12일 동안 자가 격리 생활을 하고 있다. 광저우에서 온 이 수 양은 멜버른에 있는 모나쉬 대학교를 다니고 있다.
그녀는 “친구들과 페이스타임도 하고 가족들과 전화도 할 수 있어서 아직은 괜찮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Yi Su is has been confined to her campus accommodation. Source: SBS News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는 3학년 학생인 이 수 양은 바쁘게 지내기 위해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수 양은 고립된 생활을 마치고 빨리 친구들을 만나기를 고대하고 있다.
그녀는 “멜버른에 도착했을 때 몇몇 친구들이 내가 14일 동안 자가 격리를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라며 “친구들은 도움이 필요할 때 나와 함께 해 주겠다고 말했고 빨리 친구들을 다시 보기를 고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학생들을 돕고 있는 의료 센터(Centre for Holistic Health)의 리처드 시트 씨는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국어 서비스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학생들이 자국 언어로 대화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감정적 지원뿐만 아니라 원활한 의사소통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University Students Source: S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