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연합교단(Uniting Church of Australia)이 결혼에 대해 명시한 신앙 성명서에서 기존의 '남자와 여자'에 더해 '두 사람'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기로 함에 따라, 연합교회에서 동성 결혼 예식이 가능해졌다. 호주연합교단은 장로교, 감리교, 회중교회가 합쳐진 호주 내 최대 기독교 교단이다.
호주연합교단은 7월 7일부터 13일까지 멜번의 박스힐 타운홀에서 제15차 전국 총회(15th Assembly meeting)를 열고 결혼과 관련한 신앙 고백의 내용과 동성 결혼 주례에 대해 논의했다.
연합교단의 기존 신앙 성명서에는 “기독교인의 결혼은 자유롭게 주어진 동의이자, 평생을 함께 살기 위해서 남자와 여자가 하나님 앞과 대중들 안에서 드리는 약속”이라고 쓰여 있었지만 여기에 '두 사람'이라는 문장을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이번에 채택된 문장은 "기독교인의 결혼은 자유롭게 주어진 동의이자, 평생을 함께 살기 위해서 두 사람이 하나님 앞과 대중들 안에서 드리는 약속”이다.
호주연합교단은 교인들 사이에서 기독교 신앙의 다양성을 존중하기 위해 2가지 견해를 모두 갖는 것에 동의했다.
이에 따라 호주연합교단 목회자들은 동성 결혼 주례를 요청받을 경우 자신의 신앙 양심에 따라 동성 결혼 주례를 수락할 수도, 거부할 수도 있게 된다.
연합교단의 파머 총회장은 “이번 결정은 수년간 숙고하고 기도하며 분별한 후 나왔다”라며 “어려운 대화에 참여해 준 회원들에게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파머 총회장은 성소수자(LGBTIQ) 교인을 언급하며 “이 같은 대화가 여러분에게 얼마나 고통스럽고 힘든지 잘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어떤 이유로든 이 같은 변화를 지지할 수 없었던 사람들에게도 감사를 드린다”라며 “결혼에 대한 여러분의 믿음을 따를 권리가 존중되고 보호될 것이라는 점을 확신해도 된다”라고 말했다.
연합교단 교회에서의 동성결혼 실시는 다음 달부터 가능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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