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버른 대형 표지판 붕괴... 운전자 “어떻게 이런 일이? 당국이 답해야”

거대한 고속도로 표지판이 차에 떨어졌지만 다행히 심각한 부상을 모면한 멜버른 운전자가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를 알고 싶다며 관계 당국의 답변을 요구하고 있다.

The crumpled sign on the Tullamarine Freeway.

Source: ABC Australia

멜버른 고속도로를 달리다 떨어지는 거대한 표지판과 충돌한 자동차 운전자가 관계 당국의 적절한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화요일 오후 5시 30분경 에센돈 공항 인근의 툴라마린 고속도로에서는 4~5미터에 이르는 대형 표지판이 추락하며 달리는 차량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차에 타고 있던 여성 운전자 넬라 레테티(Nella Lettieri)씨는 목과 손에 부상을 입고 로열 멜버른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다행히 안정을 되찾았다.

3명의 자녀를 둔 레테티(53)씨는 “사고 당시 딸을 데리러 가던 중이었다”라며, “자신이 살아 있는 것이 행운”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아직까지 법적 소송 여부를 결정하지는 않았지만, 관계 당국이 먼저 답변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트워크 10과의 인터뷰에서 레테티씨는 “이곳 호주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라며 “만약 내가 딸의 보다 작은 차를 몰고 있었다면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뒤따라 오던 자동차의 대시캠 영상에 의하면 레테티씨가 비상 상황에 브레이크를 밝았지만 거대한 표지판의 힘에는 당할 재간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레테티씨는 당시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왜 멈추지를 않지?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거대한 표지판이 그녀의 차위에 떨어지며 자동차는 찌그러졌고, 앞 유리는 산산조각이 났다. 다행히 다른 차와는 충돌하지 않아 대형 사고를 모면할 수 있었다.

레테티 씨의 딸인 스테파니 씨는 나인 네트워크에 출연해 “엄마의 부상이 앞으로 더욱 심해질 것이 염려된다”라며 “너무 놀랐고, 엄마가 그곳에서 빠져나왔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지대에 볼트로 접합되고 용접까지 됐던 대형 표지판이 떨어지자, 주요 교통 프로젝트 당국과 고속도로 운영사인‘트랜스어반(Transurban)’, 고속도로 도급업자, 빅토리아 주 도로 및 교통 기관인 ‘빅로드(VicRoads)’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사고 발생 후인 지난 수요일 저녁에는 다른 표지판의 안전 감사가 긴급히 진행됐으며, 칼더 고속도로(Calder Freeway), 볼테 브리지(Bolte Bridge), 웨스트 게이트 고속도로( West Gate Freeway)가 폐쇄되기도 했다.

빅토리아 주 도로 및 교통 기관인 ‘빅로드(VicRoads)’의 로빈 세이모어씨는 어제 기자들 앞에서 “감사를 통해 다른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라며 “웨스트 게이트, 모나쉬 고속도로, 이스턴 고속도로 표지판에 대한 추가 감사가 예상되고, 대형 간판이 레테티씨의 차에 어떻게 떨어졌는지 아직은 말하기에 이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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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A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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