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ghlights
- 일요일 새벽 2시경, 빅토리아주 구급차 서비스 또다시 ‘코드 레드’ 발령
- 올해만 7번째 코드 레드… 2007년부터 2021년까지 총 9차례 코드 레드 발령
- 빅토리아주 야당 정부 직격 “어젯밤 우리가 겪은 일은 주정부의 의료 서비스 운영이 얼마나 형편없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일요일 새벽 2시부터 약 1시간 30분 동안 빅토리아주 구급차 서비스에 비상 상황인 ‘코드 레드(code red)’가 또다시 발령됐다.
코드 레드가 발령되면 주민들에게는 “심각한 상태가 아닌 경우에는 도움을 요청하지 말 것”이 촉구된다. 직원들은 제한된 상황에서 서비스를 하게 되며 응급 전화인 트리플 제로(000) 역시 일부 접근이 제한될 수 있다.
빅토리아주의 이번 ‘코드 레드’는 BA.4 와 BA.5 오미크론 하위 변이 확산 상황에 의료 분야 전반에 걸친 인력 부족 현상까지 가중되며 발령됐다.
올해 빅토리아주에서는 7차례 코드 레드가 발령됐다. 2007년부터 2021년까지 총 9차례 코드 레드가 발령됐던 것과는 큰 비교가 된다.
빅토리아주 야당의 매튜 가이 당수는 이 같은 사태의 책임은 주정부에 있다고 직격하며 “어젯밤 우리가 겪은 일은 주정부의 의료 서비스 운영이 얼마나 형편없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가이 당수는 “빅토리아 주정부는 우리를 준비시키기 위해서 전 세계에서 가장 긴 2년의 봉쇄 기간을 보냈다”라며 “하지만 그들은 어떤 일도 하지 않았고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올해에만 7차례 코드 레드가 발령됐고 이건 말도 안 되는 상황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구급차 노조의 데니 힐 위원장은 “그 어느 때보다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며 “뇌졸중, 심장마비, 자동차 사고의 증가 때문이 아니라 트리플 제로(000) 의존도가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힐 위원장은 “의료진이 제시간에 교대 근무를 마칠 수가 없고 휴식 시간을 취하지도 못하고 있다”라며 “환자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교대 근무의 많은 부분을 병원에서 보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멜버른의 법률 회사인 슬레이터 앤 고든이 최근 사망 사례와 관련해 트리플 제로 당국을 상대로 한 집단 소송을 고려하고 있다.
2004년 이후 최소 15명의 사망자와 어린이를 포함한 다수의 부상자 수천 명이 트리플 제로 당국을 상대로 한 집단 소송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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