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ghlights
- 우크라이나 대통령 “평화 회담, 아직 더 많은 시간 필요”
- 바이든 미국 대통령, 3월 24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 회의 참석
- 나토, 군사령관들에게 장기적 방위 강화 방안 마련 지시
수요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평화 회담이 현실성을 띠기 시작했지만 아직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전날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수도 키이우에서 5명이 사망한 가운데 러시아 침략에 따른 우크라이나 난민 수는 300만 명에 달하고 있다.
러시아는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이후 아직 우크라이나의 10대 도시를 점령하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군의 이번 침략은 1945년 이후 유럽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의 침략 행위다.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전쟁이 예상보다 빨리, 어쩌면 5월에 끝날 수도 있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화상 연설을 통해 “회의는 계속된다. 협상에서의 입장이 더욱 현실적으로 들리고 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에 이익이 되는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타협 가능성을 시사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앞서 “우크라이나가 나토 가입이라는 장기 목표 앞에 멈춰 서며 서방 국가들로부터의 안전 보장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서방 동맹국에 가입하는 것을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시도를 우크라이나 침략의 명분으로 내세워 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략할 당시 자신들의 행동을 “특별한 군사 작전”이라 불렀지만, 우크라이나와 서방 동맹국들은 이를 근거 없는 사실로 규정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변인은 회담의 진전 여부를 예측하는 것은 아직 시기 상조라고 말했다.
대변인은 “매우 어려운 일로 현재 상황에서는 회담이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긍정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백악관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이후 처음으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나토 동맹국들과 위기 상황을 논의하기 위해 유럽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3월 24일 브뤼셀에 있는 군사동맹본부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백악관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이 수요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8억 달러 지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나토는 수요일 군지휘관들에게 동유럽에서의 병력 증원과 미사일 방어 계획을 포함해 향후 러시아의 군사행동을 저지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을 마련토록 지시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새로운 현실을 위해 군사태세를 재설정할 필요가 있다”라며 “장관들이 모든 곳에서 장기적으로 우리의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중요한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영국, 프랑스 등 나토 회원국 가운데 최소 10개국은 이미 동유럽에 병력과 선박, 전투기를 추가로 배치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