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통령 취임식 축시 낭송한 ‘22살 시인’… “우리가 오를 언덕, 상처 치유 희망”

22살의 젊은 흑인 여성 시인이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에서 축시를 낭송하며 전 세계인의 가슴에 감동을 선사했다.

American poet Amanda Gorman reads a poem during the 59th Presidential Inauguration at the U.S. Capitol in Washington, Wednesday, Jan. 20, 2021. (AP Photo/Patrick Semansky, Pool)

American poet Amanda Gorman reads a poem during the 59th Presidential Inauguration at the U.S. Capitol in Washington, Wednesday, Jan. 20, 2021. Source: AP

22살의 흑인 여성 어맨다 고먼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서 감동적인 시를 낭송하며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자작 시 ‘우리가 오를 언덕(The Hill We Climb)’을 낭송한 어맨다 고먼 양은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서 시 낭송을 한 역대 최연소 시인으로 기록됐다.

로스앤젤레스 출신의 고먼 양은 마야 안젤루(당시 65세)와 로버트 프로스트(당시 86세)의 뒤를 이어 대통령 취임식에 선 여섯 번째 시인이 됐다.

5분 47초가량 시를 읽어 내려간 그녀는 “노예 가정 출신으로 미혼모에 의해 길러진 마른 흑인 소녀가 대통령을 꿈꾸는 시대”라고 말하며,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미국에서 발생한 폭력 폭동, 인종적 부당함에도 불구하고 낙관적인 어조를 유지했다.



그녀는 “날이 밝으면 우리는 환하게, 두려움 없이 그늘에서 나설 수 있다. 우리가 자유롭게 할 때 새로운 새벽은 피어난다. 항상 빛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그것을 볼 수 있을 만큼 용감하다면, 우리가 그렇게 될 수 있을 만큼 용감하다면…”이라고 강조했다.

고먼 양은 하버드대 재학 중이던 2017년 미국 의회 도서관이 임명하는 ‘청년 계관시인’이 됐다.

그녀의 시는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 내내 존재했던 국민 통합과 분열의 치유라는 주제를 건드렸다.
그녀는 취임식 사흘 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은 지금 엉망진창이다. 아직 우리가 될 수 있는 것의 초기 발전 단계에 있다. 그리고 나는 그것을 시안에서 인식해야 한다. 나는 그것을 무시하거나 지울 수 없다. 그래서 이 같은 흉터와 상처를 인정하는 취임식 축시를 썼다. 바라건대 그 시가 우리의 상처들을 치유하도록 움직이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Share

Published

By Jarni Blakkarly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hare this with family and friends


Follow SBS Korean

Download our apps
SBS Audio
SBS On Demand

Listen to our podcasts
Independent news and stories connecting you to life in Australia and Korean-speaking Australians.
Ease into the English language and Australian culture. We make learning English convenient, fun and practical.
Get the latest with our exclusive in-language podcasts on your favourite podcast apps.

Watch on SBS
Korean News

Korean News

Watch it onDem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