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억류설 호주인, 시글리 씨 아내 “사흘째 연락 끊긴 남편 걱정”

유카 모리나가 씨는 평양에서 실종돼 사흘째 연락이 끊긴 남편 알렉 시글리(Alek Sigley)의 안부를 매우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Alek Sigley

Alek Sigley feared to be detained in North Korea Source: Twitter

북한에서 실종된 호주인 알렉 시글리(Alek Sigley) 씨는 이번 주 초에 마지막으로 아내와 통화를 했다.

알렉 시글리 씨의 아내 유카 모리나가(26) 씨는 ‘더 웨스트 오스트레일리안’과의 인터뷰에서 “보통 왓츠앱을 통해 남편과 대화를 나누거나 메시지를 주고받는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지난 월요일 저녁 남편과 통화할 때 특이 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모리나가 씨는 학생이자 블로거로 활동해 온 남편이 북한 문화를 존중하고 매우 조심스러운 사람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 그가 구금되었는지 아닌지를 알 수 없다”라며 “걱정스럽지만 아직 아무것도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시글리 씨의 가족은 어제 성명서를 발표하며 조만간 그로부터 연락이 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가족 대변인은 “호주 시간으로 화요일 아침 이후부터 친구나 가족과 디지털 접촉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은 그에게 이례적인 상황”이라며 “호주 외교통상부가 그의 행방과 안부를 확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가족들은 이어서 시글리 씨가 2018년 평양에 있는 김일성 대학에서 한국 문학 석사 과정을 밟고 있었고, 2012년부터 여러 차례 북한을 방문했다고 덧붙였다.
퍼스 출신의 시글리 씨는 2018년 호주국립대학교(ANU)를 졸업했으며 북한에서 공부한 최초의 호주 학생으로 알려져 있다.

가족들은 성명서에서 “곧 그와 다시 연락이 되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친구인 크리스핀 로베로 씨는 시글리 씨가 “지구상에서 가장 좋은 사람”이라며 “그는 북한의 문화를 전 세계에 공유하고 사람들과의 관계를 개선하는 데 관심이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크리스티안 포터 연방 법무 장관은 여행사 통일투어를 운영해 온 시글리 씨가 구금됐다는 소식은 매우 심각한 일로, 이번 일은 마땅히 가장 긴급한 케이스로 처리되고 있다고 말했다.

포터 장관은 퍼스의 라디오 방송국 6PR과의 인터뷰에서 “이는 분명 심각한 상황이고 서부 호주에 살고 있는 것으로 아는 가족들에게 엄청난 공감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외교통상부는 “긴급히 해명을 구하고 있다”라며 시글리 씨의 가족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SBS 뉴스에 “북한에 억류된 것으로 보도된 호주 남성의 가족에게 영사 지원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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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FP-SBS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AFP,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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