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여성들이 관리직에서 남성들과 동등한 위치에 오르려면 앞으로 20년을 더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틴 대학교와 직장 양성평등 단체(WGEA)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들이 남성에 비해 적은 임금을 받고 있고, 고위직에 오르는 비율 역시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풀타임 관리직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37.5 퍼센트로 2014년 이후 1.6 퍼센트가 증가했지만, 남성들은 전반적으로 여성에 비해 더 많은 급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보고서는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최고위직 10% 여성의 임금이 최고위직 10% 남성의 연봉보다 평균적으로 16만 2000달러가 적은 사실을 발견했다. 또한 고위직보다 낮은 수준의 관리자의 경우에도 여성들은 남성에 비해 3만 1000달러를 적게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현재의 성장 속도가 지속된다는 가정하에서는 2037년이 되어야 고위 관리직(senior management)에서 성 평등을 이룰 수 있다며, 임원급(executive level)에서 남녀 성 평등을 이루려면 2047년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여성 최고 경영자들이 남성들과 동등한 대표성을 얻기 위해서는 2100년까지 기다려야 할 것으로 예측됐다.
보고서에서는 “기업의 대표이사(CEO)를 놓고 보면 여성의 대표성은 얼음장같고, 동등성은 수 세기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라며 “지난 5년 동안 거의 변화가 없었다”라고 지적했다.
직장 양성 평등 단체(WGEA)의 리비 라이온스 디렉터는 “올해 초등학교를 진학하는 아이들이 일을 할 때는 관리자 수준에서 남녀 성균형이 이뤄진 것을 볼 수 있겠지만, 대표이사(CEO) 수준에서 성균형이 이뤄지는 것을 보려면 이들이 90세까지 살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호주 직장에서 여성들이 여전히 직면하고 있는 장벽들을 허물기 위해 계속해서 열심히 밀고 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장벽들 중 하나는 워킹맘에 대한 지원 부족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유급 육아 휴직과 탄력 근무가 가능한 사업체들이 여성 근로자들을 더 많이 고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READ MORE

남녀 격차 해소의 출발점은 가정교육
Sha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