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격차 해소의 출발점은 가정교육

Boy and girl (7-9) watering garden together

A boy and girl water a garden together Source: Moodboard

성 고정관념을 타파하기 위해 교사와 부모가 더 큰 역할을 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제시됐다.


호주가 성별 격차를 해소하고 더욱 공정한 국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선 부모가 가정에서 집안 일을 자녀에게 공정하게 분배하고 학교는 학생들의 자신감 고취를 위한 활동을 더 많이 제공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같은 결과는 퀸즐랜드 대학이 퀸즐랜드주 남동부 전역에서 12세에서 17세 사이의 비남녀공학 학생 1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신감 수준 설문조사(self-confidence levels)에서 밝혀졌다.

양성평등 실현을 위한 연구, The Hands Up for Gender Equality의 공동저자인 테리 피츠시몬즈 박사는 호주에서 여성 CEO가 몇 안 되는 이유를 밝히길 연구원들이 바랐다고 말했다.

수 많은 연구들은 여아의 자신감 수준이 빠르면 9세부터 남아의 자신감 수준에 미치지 못하며 이 같은 격차는 80세가 될 때까지 좁혀지지 않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비남녀공학(single-sex schools)에 다니는 남학생과 여학생 간 자신감 수준 차이는 그다지 확연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피츠시몬즈 박사는 하지만 남녀공학(co-ed schools)에서 실시된 유사한 연구에서는 현재 직장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반영하는 성차별적 사고방식을 볼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그는 과목이나 스포츠 선택과 같은 부분에서 여성이 무엇을 할 수 있고 없느냐에 대한 무의식적 사고방식이 남녀공학에서 더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피츠시몬즈 박사는 “단체 경기는 자기효능감(self-efficac: 자신이 어떤 일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믿는 기대와 신념) 개발에 가장 효율적인 스포츠이지만 여학생은 청소년기에 접어들면서 남학생에 비해 스포츠를 선택하지 않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지만 비남녀공학에서는 이런 현상이 확실히 없는 것으로 조사에서 밝혀졌다”고 말했다.

서부 시드니의 파라마타여자크리켓클럽(Parramatta Women's Grade Cricket Club)은 크리켓 협회가 주최하는 경기에 참여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크리켓 팀은 남자 선수들로 구성된다.

키슬리 마이어스는 여러 포지션을 두루 소화하는 만능선수다.

그녀는 남자 선수들을 상대로 경기하는 것이 처음에는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남자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겨루며 경기를 치른 이래 자신감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마이어스는 “강한 남자 선수들과 경기를 해 본 것이 물론 도움이 됐다”면서 “남자 선수들과 같은 나이이고 자신이 경기를 치를 역량이 된다는 것을 아는 것이 실제 힘을 부여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또 남학생과 여학생이 맡는 집안일의 유형 간 상당한 차이가 존재해, 남학생은 여학생보다 옥외에서 하는 일에 더 많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여성이 참여하는 다양한 활동과 집안일에 공평함을 기함과 동시에 부모와 보호자는 미디어 상에서 비춰지는 성 고정관념이 옳지 않다는 것을 자녀와 함께 대화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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