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고통, 만성 염증성 장질환 IBD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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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즐랜드대학교 안윤교 임상교수 Credit: Getty/Supplied

호주에서 약 18만 명이 만성 염증성 장 질환(IBD)을 앓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이 이 질환에 대해 잘 알지 못합니다. 염증성 장 질환이 어떤 질병인지 퀸즐랜드 대학교 임상교수이자 소화기내과 전문의 안윤교 교수와 자세히 얘기 나눠봅니다.


Key Points
  • 만성 염증성 장 질환 IBD…호주 내 환자 약 18만 명
  •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보이지 않는 질병’
  • 염증의 발생 위치와 깊이에 따라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으로 나뉘어
  • 반복되는 복통·설사 있다면 전문의 상담 필요

최근 호주에서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만성 염증성 장 질환(IBD)을 앓고 있는 호주인은 약 18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이 질환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있으며, 특히 한인 커뮤니티에서는 인식이 낮은 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소화기내과 전문의이자 퀸즐랜드 대학교 임상 교수인 안윤교 교수는 SBS 한국어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IBD는 면역 체계 이상으로 장에 지속적인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IBD는 염증의 발생 위치와 깊이에 따라 크게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 두 가지로 나뉘며,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기관 어느 부위에서든 염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안 교수는 이 질환이 흔히 ‘보이지 않는 질병(invisible disease)’으로 불리는 이유는 겉으로 보기에는 건강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복통과 설사, 혈변 등 장과 관련된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 환자들이 상당한 고통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호주 크론병 및 궤양성 대장염 협회(Crohn’s & Colitis Australia)는 5월을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 인식의 달로 정하고 질병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다양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특히, 이 질병에 관심을 갖고 있는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 한국어 자료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IBD가 주로 서구권에서 나타나는 질환으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아시아에서도 발병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안 교수는 서구식 식습관과 생활 방식의 변화가 이러한 증가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 결과 과거에는 비교적 생소했던 질환이었지만 최근 10~20년 사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에서도 점차 진단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는 겁니다.

IBD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복통과 설사, 혈변 등이 있지만 환자마다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크론병의 경우 소장이나 위 등 다양한 부위에서 염증이 발생할 수 있어 증상이 불규칙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진단이 늦어지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환자 3명 중 1명은 진단을 받기까지 1년 이상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고 일부 크론병 환자의 경우 진단까지 수년이 걸리기도 합니다.

전문가들은 증상이 반복될 경우 단순한 장염이나 치질로만 생각하지 말고 전문적인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고합니다. 혈액 검사나 대변 검사, 대장 내시경 등을 통해 진단이 가능하며 필요에 따라 MRI 등 영상 검사가 진행되기도 합니다.

안 교수는 무엇보다 질환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침묵을 깨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장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만성 염증성 장 질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상단의 오디오를 재생하시면 전체 인터뷰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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