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공영 ABC의 시사 프로그램 '포 코너즈'(Four Corners)가 연방 자유당 정부 일부 각료들의 '난잡한 여성 편력' 문제를 파헤쳐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문란한 여성 편력의 핵심 장본인으로 지목된 크리스찬 포터 연방 법무장관은 즉각 반박 입장문을 내고 "사실과 다르며 지극히 명예훼손적이다"면서 "법적 대응을 고려중이다"라고 밝혔다.
포 코너즈는 크리스찬 포터 연방법무장관이 여직원을 데리고 대중 업소에서 술을 마시는 장면도 내보냈다.
이 방송에 출연한 말콤 턴불 전 연방총리는 "포터 장관에게 여자들과 뒤섞여 술을 지나치게 자주 마신다는 관련 보고가 계속들어오는데 주의할 것들 누차 당부한 바 있다"면서 "그의 행동은 연방각료로서 매우 부적절하고 용납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포 코너스 프로그램에 이어진 ABC의 토론 프로그램 QandA에 출연한 말콤 턴불 전 연방총리는 "포 코너스 의 전체적인 취재 내용을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턴불 전 총리는 "분명히 크리스찬 포터 장관에게 이런 행동은 결단코 하지 않아야 한다는 충고를 했지만 각료들이 스스로 처신했어야 할 문제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크리스찬 포터 의원을 연방법무장관으로 고속승진 시킨 당사자가 바로 말콤 턴불 전 연방총리라는 점에서 시청자들은 의아해 하는 분위기다.
9일 저녁 방송된 포 코너스 프로그램에서 또 다른 문란한 여성 편역의 당사자로 알란 터지 이민장관 권한대행도 지목됐다.
터지 장관은 "내 행동으로 인해 가족들에게 막대한 정신적 피해를 겪게 돼 매우 유감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ABC 포 코너즈의 샐리 네이버 책임 프로듀서는 "이번 이슈의 취재 과정에 정부 여당으로부터 방송사에 노골적인 압력이 들어왔다"고 주장해 또 다른 논란을 촉발시켰다.
ABC의 데이비드 앤더슨 사장은 정부 측에서 ABC 이사진을 접촉한 적이 있다고 언급하며 "이번 에피소드는 전적으로 공익 차원에서 다뤄졌다"고 항변했다.
데이비드 앤더슨 사장은 "제보자들은 모두 캔버라 연방정부 주변에 형성된 독소적 남성 문화를 지적하며, 문란한 여성편력으로 치부될 수 있는 문제로 매우 심각한 사안이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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